용돈 관리는 계획적으로!!(재테크의 기초)

 지난 시간의 공부를 바탕으로 여러분들의 신용에 대한 점검을 해보셨나요? 신용 관리는 경제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니 꼭 명심하여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오늘은 용돈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나눠 볼까합니다.
가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등학교 3, 4학년 정도가 되면 아마 매주 혹은 매달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용돈을 어떻게 사용하나요? 저도 어렸을 때 용돈을 받아 사용한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용돈을 받고 생활하고 있긴 하지만...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항상 용돈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용돈을 받을 때는 적지 않은 것 같은데 쓰다보면 늘 모자란 듯한 생각이 듭니다. 허튼 곳에 쓴거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왜 그랬을까...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용돈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나요? 각 가정과 개인에 따라 용돈 액수는 모두 다를 것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범위도 모두 다를 것이구요. 예를 들면 각종 문구류와 준비물까지 포함해서 용돈을 받는 친구도 있을 것이고, 순수하게 군것질과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범위로 용돈을 받을 수도 있고, 옷과 여러분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부분을 용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정하여 받는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친구들 일수록 거의 용돈 사용이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친구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부분에서 책임과 의무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여러분이 현재 받고 있는 용돈의 활용 범위에서 얼마 정도이면 알맞게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나요? 지금의 용돈이 적당한가요? 제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대부분 용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실제로 부족하게 받고 있다면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 부모님의 동의에 의해 좀더 받을 수도 있을 것이지만, 실제로는 부족하지 않고 잘못 사용한 결과라고 한다면 계획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 용돈은 특별한 목적을 갖지 않고 여러분들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맡겨진 돈을 말합니다

 먼저 여러분이 받고 있는 용돈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용돈은 여러분들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에게 맡겨진 돈입니다. 즉, 용돈은 여러분이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 돈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부모님들의 많은 감시와 통제 속에서 사용되고 있지요? 아마, 이렇게 발끈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용돈을 주시는 부모님의 생각에 여러분들이 아직 규모있게 용돈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적절하게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개입하시는 것일겁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부모님들이 하시는 가정 경제교육이라는 것이지요. 아무튼, 용돈이라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맡겨져서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 여러분의 돈이라고 정의하고 공부를 진행하겠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용돈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좋을지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지난 번에 경제의 주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가계(개인)는 소비의 주체라고 했습니다. 가계는 일정한 수입을 활용하여 소비를 하게 되는데 이 소비의 최대 목적은 만족의 극대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돈을 언제 사용할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를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만족이 극대화 될 수 없습니다. 때로는 벌어둔 수입에 비해서 과다한 지출로 말미암아 많은 빚과 카드 값에 힘들어 해야 하고, 또 어떨 때는 수입에 비해 지출이 너무 적음으로 인해서 삶에서 누려야 할 부분을 누리지 못하여 생활에 불만족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같이 여러분들도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소비자로서 현명한 선택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 경제생활을 이루어야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가장 만족을 크게 하면서 용돈을 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용돈을 받자마자 그동안 사고 싶었던 게임기를 사면 가장 만족할 수 있나요? 다음 용돈을 받을 동안 부모님께 좋지 않은 소리를 듣거나 혼자서 말도 못하고 다음에 필요한 것들을 사야 하는 때가 되면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여러분들은 계획적으로 용돈을 관리해야합니다. 어떻게 용돈을 계획적으로 사용할 지 한 번 살펴봅시다.

먼저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았습니다. 머릿속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이 떠오를 것입니다. 게임기도 사고 싶고, 만화책도 사고 싶고, 친구들과 함께 영화도 한 편 보러 가고 싶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떠올리지만 막상 용돈을 보면 그 모든 것들을 하기에는 용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자원은 부족하다... 지난 시간에 들어본 내용이죠? 이것을 희소성이라고 했습니다. 희소성으로 인해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그것들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준은? 그렇습니다. 내게 가장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 당장 나에게 큰 만족을 줄 것 같은 것을 사야겠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인 나의 경제적인 상황과 욕구를 생각해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현재 나의 경제적인 상황과 추구하는 욕구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일단 계획적으로 용돈을 사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경제적 목표를 한 번 점검해 봅시다. 사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정말 내가 비용을 들여서 그 재화(갖고 싶은 것)와 용역(하고 싶은 것, 서비스)을 구입해야 하는지 한 번 걸러 봅니다. 막연히 다른 친구들이나 광고에 나오니까 한 번 사 볼까?라고 생각해 본 것이라면, 굳이 내게 없어도 되는 것이라면 목표에서 제외해야 할 것입니다. 한 번 목표들을 정리한 다음 다시 한 번 어떤 것들이 나의 만족을 크게 해 줄 것인지를 시간적인 우선순위와 만족의 크기 별로 정리해 봅시다. 3달 후에 살 것인지, 1주일 후에 살 것인지를 정하고 구입한 후 만족이 얼마나 클지 상상해 보는 것이지요.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은 것이니 처음부터 겁먹고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렇게하면 이제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가 정해집니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여러분들의 현재 경제 상황을 점검해 봅니다. 현재 받은 용돈이 얼마인지, 지금까지 모아둔 용돈이 얼마인지를 점검한 후 목표한 것들을 마련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해봅니다. 마련할 수 있다면 계획한 대로 사용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다면 그것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용돈을 좀 더 모아서 사야 하는 경우에는 기간을 좀 늦추어서 살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추가적으로 용돈을 받을 수 있는 일을 해서 추가적인 수입(용돈)을 모아서 계획한 시기에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현재 경제적인 상황을 기초로 하여 써야할 것을 계획하는 것을 예산 계획하기라고 할 수 수 있을 것입니다.

▲ 용돈 기입장은 복잡한 것 보다는 간단하게 수입과 지출 항목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잘 계획한 것이 적절하게 잘 써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점검해 보아야 할 텐데, 이때 사용하는 것이 용돈 기입장입니다. 실제로 용돈을 쓰면서 잘못 쓰는 곳은 없는지, 상황에 따라 불필요 하게 돈을 쓴 적은 없는지 그때그때 점검을 하는 것입니다. 용돈 기입장을 보며 변화나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에 따라 적절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간혹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여윳돈(이것을 어른들의 재테크 용어로 비상예비비라고 합니다)을 준비하거나 계획을 수정할 수 있어야합니다. 이것을 잘 실천했을 때 여러분들은 체계적으로 용돈을 관리할 수 있고, 이것은 여러분들의 만족(효용)을 크게 해 줄 것입니다. 용돈 관리의 기초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참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세요.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