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조기발견 및 예방 통해 여성가장의 건강한 삶과 한 가정의 행복 지켜

[서울=코리아플러스] 박진형 기자 = 평소 생리할 때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양도 많아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던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 A씨는 불안한 마음에 정확한 검진을 받고 싶었지만, 돈이 많이 들까봐 선뜻 검사를 받지 못하던 상황에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에서 ‘한부모 여성가장 부인과 건강지원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종합검진을 신청했다. 검진을 통해 산부인과 원장은 치료 방법으로 루프시술을 권유했고, 시술을 통해 현재는 생리과다 및 생리통이 많이 호전됐다.

서울시가 이처럼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자기 몸 돌보기가 쉽지 않은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을 대상으로 ‘부인과 종합검진’을 무료로 지원한다.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한부모가족 여성가장의 건강지원을 위해 ▴애플산부인과 신림점, 부평점(건강검진 및 루프시술) ▴메티컬 솔류션 회사 ㈜선 메디텍 헬스케어(검사도구 지원) ▴임상병리전문기관 SQLab(검사 분석)과 2015년 9월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16년 6월말)까지 총 95명의 한부모 여성가장의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했다. 매월 평균 10명이 부인과 종합검진을 받은 셈.

▴자활근로를 하며 2~3년 전부터 허리와 아랫배 통증이 갈수록 심해졌지만 높은 검사비용으로 인해 진통제로 견뎠던 한부모 여성가장, ▴갑상선 종양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6개월마다 진단을 권유받았으나 경제적인 부담과 일을 계속해야하는 상황에서 병원에 가지 못한 한부모 여성가장, ▴출산이후 한 번도 부인과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는 한부모 여성가장 등이 지원을 받았다.

기준소득 70% 이하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이 대상이며, 건강검진(약 22만5천원)과 필요시 루프시술(약 3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02-861-302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여성가족부의「2015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부모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는 열악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병의원에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다는 비율이 응답자의 20.8%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이유로 인해 서비스 이용에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접근성과 기회제공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애플산부인과 신림점 김재령 원장은 “부인과 건강지원사업을 통해 더 많은 한부모 여성가장들이 작고 사소한 질환이라도 큰 병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조기에 발견해 예방할 수 있길 바라며 나아가 자녀와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리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김명주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당장의 생계를 위해 몸이 아파도 생활터전으로 나가야하고, 병원비가 두려워 진단 받기를 주저하는 한부모가족 여성가장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한 가정의 ‘행복하게 살 권리’를 지키는 것”이라며, “부인과 건강지원사업을 통해 여성가장들이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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