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고흥 마동 벅구놀이 등 34 팀 경연…대상 팀은 전국 대회 참가

【곡성=코리아플러스】윤종곤 기자 = 사라져가는 남도의 전통민속예술을 발굴․보존하기 위한 ‘제42회 전남민속예술축제’가 1일 곡성문화체육관에서 개막했다.

전남민속예술축제는 지난 1966년 남도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09년 대회 명칭을 전남민속예술축제로 변경했다.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곡성군이 주관한 이번 전남민속예술축제에는 각 시군을 대표한 일반부 20개 팀, 청소년부 14개 팀, 총 34개 팀 1천여 명이 참가해 3일간 농악, 민요, 민속놀이 등 전통민속예술 경연을 펼친다.

대회 첫 날인 1일 고흥의 마동 벅구놀이를 시작으로 12개 팀이, 둘째 날인 2일 15팀이, 셋째 날인 3일 7개 팀의 경연에 나선다. 경연 사이 사이 전남도립국악단 초청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도 이어진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민속예술축제를 통해 민속예술의 진수를 보여줘 도 문화재로, 나아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전남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가 먹고 살기 좋은 곳일 뿐만 아니라 민속예술과 문화를 잘 지키는 향기로운 곳으로 평가받도록 문화예술인들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연 결과 대상과 최우수상은 일반부와 청소년부에서 각 1팀을 선정하고, 우수상은 각 2팀을 선정한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일반부와 청소년부 팀은 2017년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각각 전남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전남 대표팀은 역대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7회 수상했다.

그동안 대회에 출전한 민속예술 중 해남 강강술래, 진도 상여놀이, 화순 한천농악을 비롯한 20여 종목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전남민속예술축제는 지역의 민속예술 발굴 및 보존, 전승에 크게 기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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