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코리아플러스】박유화 기자 = 전북 순창군은 다문화가족들이 행복한 지역만들기를 위해 1개월간 생활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분석결과에 따른 대책마련에 들어가 다문화가족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군은 지난 10월 4일 ~ 30일까지 1개월간 다문화 가족 287세대에 대해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직접 찾아가 주거, 경제, 취업 문제는 물론 부부갈등, 자녀교육, 긴급지원 요구 등 10개 항목에 대한 현장 생활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287세대 중 274가정이 응답해 참여율이 95.4%에 달하고 대면 상담을 통해 어느때보다 다문화 가족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담아낸 조사였다는 후문이다.

군은 설문조사 취합이 끝남에 따라 맞춤형 대책을 세우기 위한 분석에 나서 최근 결과를 도출한 것.

군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이 요구하는 가장 큰 개선분야는 자녀학습 여건과 한국어교육 및 경제여건 개선 요구였다.

자녀교육상황 개선을 요구하는 가정은 18세대였다.

군은 분석결과 8세대에 대해서는 다문화자녀 학습활동비지원사업과 연계하고 드림스타트 내 자녀 교육사업과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학습지도를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중고생 대학생 학비부담을 호소한 8세대에 대해선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및 민간단체 연계를 통한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 자녀양육에 전반적인 도움이 필요한 2세대에 대해서는 다문화가족 집중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수시 사례관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주여성 한국어교육에 대한 개선 요구도 많았다.

기존 한국어교육이 센터내 집합교육으로 이루어져 원거리 거주자의 참여가 어렵고, 방문교육사업과 같은 직접방문 한국어교육은 1인당 10개월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돼있어 한계가 있다는 여론이 많았다.

군은 다문화 마을학당 강사를 다문화가족이 많은 지역 내 거주 강사로 신규채용을 모색하고, 학습 능력이 떨어져 추가 교육이 필요한 대상자는 내년부터 개별반 신설을 통해 수요자 맞춤식 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 복흥다문화의 집을 활용한 집합교육을 추진해 원거리 교육참여의 문제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세대에 대해서도 세부적 분석을 통해 해결 방안에 접근했다. 먼저 취업을 희망하는 11세대에는 여성취업센터 취업설계사를 통한 연계서비스를 지원하고 의료비 지원을 요구한 세대는 사례관리팀을 파견해 면담을 진행한다.

또 주거환경개선 우선순위 배정, 모국방문비 지원 등을 통해 경제적 지원을 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황숙주 군수가 다문화가족들을 수시로 만나 의견을 듣고 하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생활실태를 파악하여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판단하에 이루어 졌다.

군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들이 대부분 성공적으로 안정적 정착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도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은 것 같다” 면서 “조사결과를 통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 중인 만큼 다문화 가족의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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