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민 반발 “대전시의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엄중한 항의”

박정현 대전시의회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질타하고 있다.(사진제공=대전시의회)
[대전=코리아프러스] 장영래 기자 = 대전시의회에서 염홍철 시장의 소통부재에 대한 질타가 터져 나왔다.

박정현 의원은 1일 “ 지방자치 실시 20년이 되는 오늘, 지난 6월달 내내 지역사회를 갈등과 분열, 분노와 실망감으로 얼룩지게 한 염홍철 시장의 독선적 행정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 취임사에서 밝힌 ‘소통행정’을 위한 전향적 변화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박정현 의원은 이날 제 196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대전시민들은 도시철도2호선 추진과정과 시티즌 사장 임명을 보면서 염홍철 시장의 그 약속이 깨지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때론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도시철도2호선 추진 논란과 관련 박 의원은 “ 시장은 도시철도는 매우 전문적 영역이니 비전문가들이 이러쿵 저리쿵 하는 것은 맞지 않고 주민들은 노선에만 관심이 있을 뿐 이고 시민들이 다함께 공감하는 설명회는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며 “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소통과 화합’은 도대체 어떤 정책을 결정할 때 사용하실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더구나 이번 도시철도2호선 추진과정에서 대전시는 대전시의회를 완전히 도외시 해 내용에 대한 설명과 상의가 전혀 없었고 해당 상임위원회인 산업건설위원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마지못해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하루 전날, 이미 언론을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을 형식적으로 설명하는데 그쳤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특히 “ 시의원 대부분이 같은 당 의원이니 의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더라도 시장 뜻대로 정책결정과 예산심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는 의회 기능에 대한 중대한 침해일 뿐 아니라 6대 의회를 모독하는 것으로 어떤 의원도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대덕구민을 중심하는 반발에 대해“대전시의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엄중한 항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 도시철도2호선이 갖고 있는 경제성 문제, 미관의 문제, 지방재정의 문제를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대덕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노선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는 것은 대덕구의 저발전에 대한 소외감이 폭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지난 10년간 대전시 인구가 12만명 늘었는데 대덕구 인구는 오히려 2만2500명이나 줄었고 제반환경이 취약해 지고 있으니 도시철도라도 유치해야 되겠다는 주민들의 심정이 오죽 하겠나”라고 심정을 밝혔다.

박 의원은 “얼마 전 대전발전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은 대전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경제성장 역량 부족(48.8%)을, 다음으로 도시발전 불균형(20.3%)을 꼽은 것에 대해 대전시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라고 근거를 밝혔다.

박 의원은 측근인사 내정과 관련해 “대전시티즌 사장에 축구와 전혀 무관할 뿐 아니라 개혁과도 거리가 먼 분을 사장으로 내정했다”며 “ 염홍철 시장 취임 후 끊이지 않았던 측근인사 논란은 시티즌 사장 임명에 이르러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 대전시티즌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은 승부조작으로 8명의 선수가 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된 것을 계기로 대전시티즌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했고 이를 위해 축구를 잘 아는 개혁적인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은 시장님의 인사철학과 원칙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고 검증되지 않는 측근인사로 인한 행정의 불신이 팽배해져 대전시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 신뢰의 상실은 지역사회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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