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내년도 국비 2억5000만원 확보·실시설계 및 타당성용역 등 추진

【전주= 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전주시는 오는 2019년까지 집적화된 전통한지 제조시설과 문화·판매시설 등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전통한지 생산지 복원, 한지공예 산업화, 유·무형 관광자원 연계 등 통해 한지공예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중 이다.

국내 최초의 집적화된 전통한지 생산지인 전주시 흑석골 일대에 전통한지 생산시설이 구축된다. 과거 전통한지의 주요 생산지로서 전주한지의 뿌리가 된 흑석골에 전통한지 생산시설이 복원되면, 전주한지의 전통보존과 세계화에도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전통문화인 전주한지를 온전히 복원 및 보존하고, 현대인들에게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내년도 국비 2억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확보된 국비를 활용해 내년도에는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실시설계 및 타당성 용역, 측량 등 밑그림 그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연차적으로 2018년에는 한지제조시설을 구축하고 2019년에 문화·판매시설을 완공하는 등 내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약 100억원을 투입해 완산구 서서학동 흑석골 일대 약 3000㎡에 전통한지제조시설과 체험관, 전시관 및 판매장, 역사관 등을 갖춘 한지테마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통한지 생산시설이 구축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주 전통한지의 원류가 복원되는 것은 물론, 품질 높은 한지 공급으로 전주만의 우수한 한지공예제품 생산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시는 전통한지 생산지가 복원되면, 한지공예 산업 활성화, 한옥마을 등 인근 유·무형 관광자원과 연계해 문화가 집적된 대한민국 대표 한지공예산업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 한지산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한지장 선정과 전통한지 생산체계 구축, 전주한지 공동판매장 조성, 전주한지 샘플북 제작 등 전주한지의 전통보존과 세계화에 힘써왔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전주시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 전주한지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시는 전주 전통한지 문화의 맥을 계승하고, 세계적인 명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내년 1월에는 한지장인(韓紙匠人)도 최초로 지정할 예정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는 전국 최다의 한지 제조업체와 제조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지의 고장이다. 하지만, 경계가 모호해진 전주한지의 나아갈 방향을 바로 잡고 명맥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 및 전통한지 원류 복원을 통해 한지산업을 육성하고, 한지의 세계화를 통해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자원으로 보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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