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광주시는 최근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하여 지역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반세기 동안 광주시민과 동고동락한, 지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향토기업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해 왔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가 경영위기로 워크아웃 되었을 때도 지역민들은 향토기업을 살려내기 위해 노사와 함께 지혜를 모아 워크아웃을 졸업한 바 있다.

그러나 어렵사리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지 불과 2년 만에 매각 추진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어 지역민들의 걱정과 우려는 더욱 커졌고, 지역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에 광주시는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이 어떠한 경우에도 종업원의 고용과 지역경제에 어려움을 초래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두고자 한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희망하는 주체들은 단순하게 인수하겠다는 의사와 인수금액만 제시할 게 아니라 장기고용보장계획과 연구개발, 설비투자 등에 대한 계획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도 근로자의 고용유지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삼아 보다 냉철하게 검토하고,

최근 제기되는 불공정 시비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확립하여 지역민들이 납득할 만한 후속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로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지역민의 심려를 끼쳐왔지만 민선 6기 이후 우리 시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상호 존중하는 노사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2016년 임단협은 무분규로 잠정합의를 하였고 조만간 조합원총회를 앞두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앞으로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의 총회가 끝나는 대로 노사를 만나 금호타이어 매각문제만이 아니라 노사상생으로 장기발전방안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호타이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가 지역민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향토기업으로서 역할과 사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채권단과 협상대상자들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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