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오는 6월까지 기둥 뒤틀림 현상 보인 풍남문 종각에 대한 보수공사 실시

【전주=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전북 전주시는 뒤틀린 기둥 부재 교체, 기둥 이탈 방지를 위한 작업, 구조보강을 위한 하인방 신설 등 추진하고 시민들의 성금으로 제작된 완산종, 광복절 기념행사와 제야행사에서 다시 들을 수 있을 것 기대한다.

풍남문(豐南門·보물 제308호) 종각 기둥 뒤틀림 현상으로 인해 잠시 종소리를 듣지 못했던 완산종이 오는 6월 이후 다시 울려 퍼지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15일 광복절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제야행사 등을 통해 풍남문 타종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전주시는 지난해 4월초 발견된 서편 종각의 기둥 뒤틀림 현상 등 안전문제로 사용을 중지했던 풍남문에 대한 보수공사를 실시한다고 지난16일 밝혔다.

현재, 풍남문 종각은 종의 무게를 지탱해온 기둥 목재의 뒤틀림으로 인해 초석 상부면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 또, 인방재와 홍살에서도 뒤틀림이 일부 확인됐다. 이는 기둥의 경우 2톤에 달하는 완산종이 36년간 매달려왔고, 해마다 제야 타종식 등을 치르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는 뒤틀린 기둥 부재는 교체하고, 주초석 상부면을 혹두기 후 정다듬해 기둥 이탈을 방지키로 했다. 또, 하인방을 신설하는 등 구조보강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6월초까지는 종각보수를 모두 완료할 계획으로, 보수공사가 완료되면 오는 8월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1년 여만에 풍남문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된다.

박화성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도심에 자리한 풍남문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재이자, 옛 전주성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라며 “앞으로도 문화재 원형복원 및 보존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풍남문은 성문 위에 전후 2열로 4개씩 세운 누각의 1층 기둥이 2층의 변주로 연결되는 보기 드문 방식으로 지어졌으며,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돼있다. 완산종은 지난 1977년 시민의 성금으로 제작돼 1980년부터 풍남문 종각에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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