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내 대표적 중국통 …급냉 한중관계 중재역 기대

[서울=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 5선)이 대(對)중국 의원외교의 수장이 됐다.

지난 9일 국회와 박병석 의원실에 따르면 박 의원은 국회 한·중 의원외교협의회 회장에 선임됐다.

한중의원외교협의회는 1995년 결성됐고 소속된 한국과 중국의 의원들은 매년 서로 상대국을 오가며 한중 외교현안을 해결하는데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국회 내에서 대표적인 중국통인 박 의원이 회장에 오르자 국내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얼어붙은 한중관계를 풀어 가는데 의원외교의 보폭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박 의원은 중앙일보 재직 중 대만 정치대학에서 수학한 후 홍콩특파원을 지내는 등 중국문제에 정통하고 중국어 구사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7년 동안의 의정생활을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등 국내 유력 정치인의 방중 대표단의 일원으로 활약했고 2011년 시진핑 주석(당시 부주석)과의 면담자리에서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박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 때, 야당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나 중국대사를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대통령 보궐선거 일정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한중관계를 풀어보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한중의원간 교류 폭을 한층 높여 경제문제는 물론 북핵 등 외교 안보분야 문제 해결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쉰 명의 여야 의원으로 구성된 한중 의원외교협의회의 부회장단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홍영표·안규백·이인영 의원, 자유한국당 최경환·정진석 의원,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 등 8명이 포함됐다. 간사장은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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