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및 해자 발굴조사 현장 등 사업추진 현황 점검

▲김병돈 기자 월성 발굴조사 현장 시찰 (사진=경북 제공)

[경북=코리아플러스] 김병돈 기자 = 천년 신라왕궁의 부활을 위한 여정이 순항중이다.

경주시에서는 신라왕경의 골격 복원을 통해 천년 도읍지로서의 위상을 재건하고 민족정신 뿌리인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신라왕경 복원 정비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경주의 최대 현안사업으로 2025년까지 9천540억원을 투입해 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 월정교, 첨성대 주변, 대릉원 일원 등 8개 유적에서 발굴조사와 연구를 거쳐 옛 건물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26일 실국소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과 함께 발굴 작업이 한창인 월성지구를 방문해 발굴조사 연구원 및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따뜻해진 봄 날씨에 발굴 속도를 높이고 있는 현장에는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발굴조사에 전념하고 있다.

신라왕궁(월성) 발굴은 2013년 10월 문화재청과 경상북도·경주시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으며 2014년 10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월성 207,528㎡의 발굴허가를 받은 후 12월에 역사적인 왕궁 발굴의 첫 삽을 떴다.

이날 현장을 찾은 최 시장은 월성의 해자(1∼3호 : 월성 북편), A지구(월성 서편), C지구(월성 내 석빙고 주변)에서 그동안 발굴된 출토유물과 발굴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로부터 발굴에 따른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았다.

월성에서 출토된 유물은 통일신라시대 전반에 걸친 것으로서 A지구에서는 성벽의 축조기법, 문지의 흔적, C지구에서는 건물지 15호와 담장지 4기 등이 확인되었다. 또한 해자지구 내부퇴적토에서는 와전류, 토기류, 목제류, 골각류 등 1,3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신라왕궁(월성) 발굴은 1914년 일제가 남벽 부근을 처음으로 파헤친 지 100년 만에 우리의 손으로 실시하는 최초의 내부조사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 시장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발굴하는 관계자들과 일일이 격려의 악수를 하며 사업추진에 어려움 등을 청취하는 한편, 한창 발굴 중인 해자지구(월성 북편 일대)를 둘러보며 월성 해자 정비에 대한 기대감을 관계자들과 나누었다.

이날 현장시찰을 마친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천년수도이며 민족문화의 본향인 경주의 정체성 회복과 함께 찬란했던 신라문화를 복원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신라왕경사업에 자긍심을 가지고 발굴조사에 만전을 기하여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황룡사역사문화관을 개관하고 올해 동궁과 월지 서편 건물지 복원사업, 월성 해자 정비사업을 금년 내에 착공 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간 월정교 문루 공사도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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