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로를 가득 메운 130여만 대구시민 열광, 참여 시민들 만족도도 높아

▲ [대구=코리아프러스] 양민경 강경화 기자 = 대구광역시가 주최한 2017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27일 개막식을 갖고있다. (사진=대구시청 제공)
[대구=코리아프러스] 양민경 강경화 기자 = 대구광역시가 주최한 2017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28일 시민희망콘서트와 화려한 불꽃놀이를 끝으로 이틀간의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도전대구! 도심점령!, 100인 동상 퍼포먼스, 푸드 트럭, 시민희망콘서트 등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대거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컬러풀퍼레이드와 거리공연도 더욱 더 풍성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희망’이라는 주제와, ‘모디라 컬러풀! 마카다 퍼레이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5월 27(토)부터 이틀간 서성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에 이르는 국채보상로에서 개최된 ‘2017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 130여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는 작년 88만 명보다 48%나 늘어난 수치다.

대통령선거로 축제가 연기되면서 여러 가지 우려도 있었으나 시민적 에너지를 대구의 희망으로 승화시키려는 시민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2017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인 7천여 명이 참가한 컬러풀퍼레이드를 비롯해 시민 5천여 명이 참여한 ‘도전대구! 도심점령! 오프닝 퍼포먼스,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시민희망콘서트, 역대 최대 규모의 거리예술제, 록&비보이 경연대회, 아트마켓, 푸드 트럭까지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축제였다.

축제의 킬러콘텐츠인 컬러풀퍼레이드는 더욱 더 화려해졌다. 시민들이 직접 꾸민 퍼레이드카와 외국인·다문화인들의 자국 전통의상과 소품, 다양한 춤과 캐릭터, 코스프레로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열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구·군부는 특색 있는 지역의 요소를 가지고 작년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내용으로 참가했고,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2.28 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 대구지방보훈청은 대구시민정신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를 선보였으며, 공기업과 사기업 등도 참가했다.

참가 팀들 중 버스, 오토바이를 비롯해 국내·외에 출시된 전기자동차 30여대가 등장한 전기차 퍼레이드, 다양한 소방차량과 장비,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뽐낸 소방관, 의용소방대원 등으로 항상 준비되어 있는 대구소방을 시민들에게 선보인 소방안전본부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는 힙합댄스 그룹 ‘돈 주앙’은 아크로바틱한 군무 속에 그들만의 코믹한 스토리를 담아 최고의 힙합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일본의 거리퍼레이드 축제인 요사코이 소란 마츠리 축제에서 최다 수상을 기록한 ‘히라기시 텐진’팀은 전통적인 음악에 역동적인 춤을 가미해 화려한 거리퍼포먼스를 자랑했다.

220여 개 팀이 참가한 거리공연은 존별로 차별화해 성악, 국악, 마술, 저글링, 댄스 등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져 각 공연마다 발 디딜 틈 없는 성황을 이뤘다.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대구학생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전국 공모를 통해 록&비보이 경연대회가 양일간에 걸쳐 진행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100인 동상 퍼포먼스는 국채보상운동과 2.28대구학생민주화 운동을 재현하고, 서상돈, 이상화, 이인성, 김광석 등 대구를 상징하는 인물 퍼포먼스를 통해 역동적인 과거-현재-미래 대구 젊은이의 모습으로 대구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여 주었다.

또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120여 개 팀의 청년예술작가들이 수공예품 전시 및 판매, 캐리커처 그리기, 액세서리, 생활소품 판매 등 아트마켓이 열려 가족, 연인 단위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축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 도로 양편에서는 공개모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푸드 트럭 37대 등이 자리 잡아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스테이크, 닭꼬치, 타코야끼, 소시지, 핫도그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 개최됐던 세종시 푸드 트럭 축제의 32대를 뛰어넘는 37대가 참여해 지방 최대의 푸드 트럭 축제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외에도 일본 WMA 대표단, 우즈베키스탄 관광위원회,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글로벌포럼 참가단 등이 참관하는 것을 비롯해, 단체 관광객 200여 명을 포함해 1만여 명의 외국인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구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생생한 축제 현장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번 축제는 전년도와 달리 축제학교 운영, 적극적 컨설팅을 통해 퍼레이드의 수준을 높였으며, 축제장의 조명과 관람석 보강, 폭염에 대비한 쿨링포그 설치, 생수 보급, 개방화장실 확대 등 축제환경 개선으로 참여 시민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시민들이 제안한 시민희망콘서트 등 프로그램 반영과 생활문화 동호인들의 참여 확대로 자발적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 컬러풀축제는 첫날 퍼레이드에만 7천여 명이 참가하고 연이틀 130여만 명이 관람하는 등 시민이 만들어가는 대구대표 시민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일본, 대만, 유럽,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의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세계적인 관광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의미 있는 축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축제 기간 동안 보여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열기에 감동했으며, 특히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등 자발적이고 성숙한 시민의식은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원동력이 됐으며,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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