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2차 예비비․농식품부 용수개발사업비 등 피해 최소화 총력

【진도=코리아플러스】조재풍 기자 = 전라남도가 봄 가뭄 장기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2차 도 예비비와 국비 등을 포함한 가뭄 대책비 90억 8천만 원을 5일까지 추가로 투입한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전남지역 평균 강수량은 160㎜로 평년(423㎜)의 38%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전남지역 9개 군 131지구 4천여ha에서 물이 없어 모내기가 지연되고, 일부 이앙된 논에서는 물마름과 시들음, 고사 등 피해가 발생했다. 앞으로 6월 말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모내기 포기 등 농작물 피해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2차 도예비비 15억 원이 포함된 가뭄대책비 50억 원과, 농림축산식품부 한발대비 용수개발사업비 25억 원, 저수지준설사업비 15억 8천만 원 등 총 90억 8천만 원을 확보해 5일까지 투입 추가 투입키로 했다.

이번에 추가 투입되는 가뭄대책비는 신안, 무안, 장흥 등 가뭄 우심 시군을 우선으로 차등 지원하며 하상굴착, 가물막이, 간이양수장, 소형 관정개발 등 긴급 급수대책비로 쓰여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김갑섭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3일 휴일에도 불구하고 무안, 고흥, 보성 등 가뭄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 등 농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봄 가뭄 장기화로 농심이 타들어가는 상황이 매우 위중한 점을 감안, 2차 도 예비비 15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또한 농식품부에 한발 대비 용수개발사업비 등을 건의해 30억 8천 만을 확보해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어 “이번 가뭄대책비로 가뭄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농민들께서도 가뭄극복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5월 1차로 도 예비비 15억 원을 포함한 50억 원을 가뭄대책비로 긴급 투입했고, 재난관리기금 3억 원도 가뭄 피해가 심한 신안군과 진도군에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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