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농가에서 일본뇌염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 1개체 발견

[진주=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경남도는 지난 8일 진주 농가의 우사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 1개체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제주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확인해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은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감염된다.

일본뇌염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나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된다.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유행예측조사를 위해 진주시 호탄동의 우사 1곳에서 주 2회 채집을 하고 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첫 출현하면 일본뇌염 주의보를, 일본뇌염 모기 밀도가 50%이상이면서 개체수가 500마리 이상일 경우 경보를 각각 발령한다.

지난주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웅덩이 등이 사라져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개체수보다 평균 개체수가 4분의1가량 감소했으나, 지난 7일과 8일은 4,930마리로 지난해 수준의 밀도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뇌염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긴바지와 긴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도는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에 따라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남기진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예방접종 또한 여름철을 기다리지 말고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접종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작은빨간집모기의 주 서식처인 가축사육장, 풀숲, 하수구 등에 대해 모기의 활동이 많은 10월까지 방역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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