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코리아플러스】박지인 기자 = 올해로 4회 째를 맞이한 전북도교육청 주관, NSLI-Y 프로그램이 지난 23일 전주제일고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전북도교육청 제공)
【전북=코리아플러스】박지인 기자 = 올해로 4회 째를 맞이한 전북도교육청 주관, NSLI-Y 프로그램이 지난 23일 전주제일고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15명의 미국 고교생들이 8월 5일까지 무더운 여름동안 낯선 한국어와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이들은 미국 국무부에서 선발하여 파견한 학생들로 미 연방정부에서 시행하는 ‘NSLI-Y(National Security Language Initiative for Youth)’ 프로그램의 장학금 수혜자들이다.

NSLI-Y는 미국 정부의 주요언어교육프로그램(NSLI)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미 국적 학생들이 주요 언어 사용 국가에 파견되어 현장에서 해당 언어와 생활 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어 외 러시아어, 아랍어, 중국어 등도 이 프로그램의 해당 언어이다.

이 중 현지 체류 단기 몰입형 한국어 교육은 2014년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라북도교육청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 4차년도 프로그램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에서는 올해 프로그램의 주요 교육장을 전주제일고로 결정하고 이들 기관과 협의하여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이용하는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또한 홈스테이를 하게 될 15가정을 모집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도 마쳤다.

지난 26일부터 본격적인 교육을 받게 된 미 고교생들은 8월 5일까지 체류하는 동안 전원 홈스테이를 하게 되며, 총 120시간의 한국어 교육과 100시간에 이르는 체험형 한국문화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전주의 다양한 명소와 볼거리, 인물 등을 직접 만나보는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이 매주 1회 진행되며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한다.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게 되는 프로그램 디렉터 김병용 박사는 “미 국적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수업을 하게 될 강사들을 대상으로 전원 미국식 언어능력 측정 프로그램인 OPI에 대한 사전 연수를 진행하였고, 맞춤형 한국어 수업교재 또한 개발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미 국무부 측에서 깜짝 놀랄만한 교육성과를 거둬왔다. 실제로 작년 OPI 측정 결과, 수료생 17명 중 12명이 기대치를 두 단계 이상 뛰어넘는 성적을 받았으며, 3명은 기대치보다 한 단계를 뛰어넘는 성적을 받았다.

미국에서부터 이들을 인솔하고 온 현지생활 담당관 잭 조프리 페티그씨는 “지난 3년간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던 전주를 15명의 학생들과 함께 찾게 되어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며, “가장 한국적인 전통이 살아 있는 도시이며 무엇보다 다른 문화와 생각을 지닌 외국 학생들을 열린 마음으로 맞아주는 곳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크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학습하게 되는 전주가 학생들에겐 한국의 고향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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