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김기훈 정치학박사

[안동=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경북대 김기훈 정치학박사

경북의 문화유산은 국제적 스포츠대회와 결합한 시너지효과를 통해 창출할 수 있기에 다음 차기 경상북도 도지사는 CEO적 마인드로 접근하는 문화체육 리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경상북도는 대구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던 도청소재지를 경북 안동으로 이전하면서 명실상부한 경북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2016년 한반도 사드배치가 경북 성주로 발표되면서 지금 경북은 국내외적 관심이 집중되었다.그리고 경북의 산업도시라고 할 수 있는 포항의 철강산업은 중국의 가격경쟁력에 밀려 부진한 수출 실적을 내고,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메카인 구미는 수출을 주도하던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산업·노동의 패러다임 변화로 구미에서 떠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므로 더 심각한 것은 사람들이 희망과 비전을 잃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경북에서 포항, 구미, 경산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종사자의 대부분은 고령인 노인들이다.

이러한 것보다 더 큰 문제는 경북의 인구분포도가 전국최다의 노인인구를 자랑하는 고령사회라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마땅한 해결책도 비전도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다는데 더 큰 문제이다. 이대로의 한국 인구편성으로 본다면 2030년 전국의 80개 지자체가 사라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북의 북부지방 도시들은 사라진다고 예상할 수밖에 없다. 경북의 강점은 우리나라의 유무형의 문화유산의 80%가 경북에 소재하고 있다. 유럽의 전통적인 도시와 국가들은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위스 쮜리히, 그리스 아테네, 터키 이스탄불은 문화유산으로 엄청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600년된 유교문화권의 영주·안동, 1000년의 불교문화권의 경주가 있음에도 제대로 국내외적으로 피력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알리지도 이해시키지도 못하고 있다. 우리끼리만 “전통”을 강조하는 꼴이 되었다. 하지만 훌륭한 문화유산과 슬로시티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장점을 살린다면 내외국인들이 가고 싶고 장소, 체험하고 학습하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러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마인드와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안목이 필요하다. 이것은 지자체와 공무원의 몫이며, 이러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안목 있는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그 동안 경북은 관료적 발상과 접근법을 기존의 답습형태로 사용하여 왔다.

전체적으로 ceo적 마인드가 결여되어 된 상태의 책상과 보고서만을 중요시 했다. 결과적으로 생동감 없는 고립된 사람처럼 무기력한 도시라는 것을 누구 할 것 없이 체감하는 상황에 와 있다.이러한 무기력증을 근본적으로 탈피하려면 ceo적 마인드로 접근하는 지도자와 리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리고 경북이 가진 잠재력이 풍부한 문화유산을 스포츠나 국제경기와 결부시킨다면 더없이 훌륭한 일이다. 지금 강원도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수도권과 연결되는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이 완비되어 가면서 “휴식은 강원도에서”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한 것이 국제적 스포츠 경기를 유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북의 문화유산과 스포츠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 또 다른 “먹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정치도 비즈니스다. 비즈니스를 못하는 정치는 시민들이 더 이상 바라지도 않고, 앉아서 스스로 죽는 꼴이 된다. 우리에게는 앞에서 언급한 CEO적 마인드와 살 길을 찾을 수 있는 지도자와 리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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