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도지사 ‘도민과의 대화’, 위원회 활성화등 방안 검토,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임을 일축

[창원=코리아플러스] 강호열 기자 =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참여도정’을 강조했다. 주말 이틀간을 창녕·함안보를 방문하여 녹조 상황을 점검하고, 살충제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장, 고수온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남해 미조면 고수온 현장, STX 폭발사고 현장 방문 등으로 분주하게 보낸 한 권한대행은 21일 간부회의에서 도정에 대한 철학과 요구사항을 제출했다.

지난 17일 취임 이후 첫 간부회의에서 인사와 예산이 도정 업무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인사·예산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이야기한 것과 관련해,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피력했다.

첫째, 실질적인 소통과 협치를 위해 ‘참여 도정’이 도정의 중심기조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 금요일과 9월 1일 금요일 2회에 걸쳐 각계각층 도민이 참여하는 ‘도민과의 대화’를 가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도민과 함께 손잡고 나간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한 것이다.

그리고, 각종 위원회 활성화도 강조했다. 위원회는 주민참여의 중요한 수단이므로, 서면심의 등 관행적으로 하지 말고 소집 회의를 통해 도민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고 정책대안도 마련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월 1회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는 도민들이 참가해 참관하고 의견도 제시하는 ‘도민참관단’ 운영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언론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주1회 정례브리핑을 마련해 실·국장들이 적극 참여해 도정을 알리고, 또 언론의 지적을 정책에 반영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둘째, 도정 주요현안과 내년도 국비예산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항공 등 3개 국가산단 추진 등 대통령 공약사업이나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매주 월요일 추진상황을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내년도 예산확보와 관련하여 간부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강조하고, 예산담당관실에서는 예산확보를 위한 액션 플랜을 마련하고, 매주 월요일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당장 23일(수) 기획재정부 재정정책 자문회의에 참석하고, 기획재정부와 지역국회의원 등을 방문해 내년 예산확보 활동을 펼치게 된다.

실국장들도 기재부, 국회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서 책임지고 관련예산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셋째, 공직기강 확립과 복무관리를 위해 감사관실에는 종합계획을 만들어 철저하게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공직자들이 스스로 자중하고 중심을 잡으면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관련해서 엄정한 선거관리가 권한대행의 임무이며, 나 자신부터 솔선수범 하겠다.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공직기강 확립과 복무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강조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권한대행의 지방선거 출마설에 대해 다시 한 번 그런 일은 없을 것임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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