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포화지방산 풍부한 건강식품&100년 소득수종으로 인기

【전남=코리아플러스】 이한국 기자 = 전라남도가 ‘숲 속의 전남’ 만들기 10월의 나무로 호두나무를 선정했다.

호두나무는 가래나무과로 높이 20m까지 자라는 키 큰 나무다. 배수가 양호하고 공기가 잘 통하며 유기질이 많은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란다.

‘고려사’ 기록에 따르면 고려 충렬왕 16년 원나라에 사신으로 간 류청신이 가지고 들어왔다.

호두는 인간이 발견한 가장 오래된 나무로 문명이 시작되면서 인간과 함께 한 나무로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호두의 특이한 모양이 인간의 뇌를 닮았다고 해 머리에 난 상처를 치료할 때 호두를 사용했다. 로마제국 사람들은 신에게 제사를 드릴 때 제물로 바칠 만큼 귀한 열매로 여겼다.

우리나라에서는 귀신을 쫓는 부럼으로 쓰이고 있으나 호두알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소화 흡수가 잘 되는 불포화 지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많이 섭취하더라도 성인병 등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각종 자양분이 많아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줘 태아의 뇌가 발달할 때쯤이면 임산부에 많이 먹도록 하고 있다.

또한 몸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는 작용을 해 한방에서는 기관지 기능이 약한 감기 환자나 만성기관지염 환자에 좋다고 알려졌다.

호두는 초기 결실까지 7~9년의 장기간이 소요되나 100년까지 열매가 열려 후대까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당 1천100만 원의 소득을 올리는 고소득 수종이다.

지난해 말 1만 2천㎏을 생산해 3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전라남도는 국립산림과학원과 협력해 호두나무 재배 및 병해충 예방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생산 시기별, 계절별 병해충 방제 요령 등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전남지역 258㏊의 호두나무 숲을 ‘숲 속의 전남’ 만들기 돈이 되는 대표 소득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규모화, 단지화를 통한 6차 산업화를 이끌 계획으로, 작목반 구성과 유기질 비료 지원 등 생산과 가공, 유통 시스템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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