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향년 86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올림피안은 그에게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

▲ 이번 달 하순에 열리는 2017 김운용컵 태권도대회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더욱 더 의미있는 대회로 예정대로 진행된다.
【서울=코리아플러스】강호열 기자 =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초대 총재 겸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3일 새벽 2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에서 향년 86세로 타계했다.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에 취임하여 1972년 서울 강남구에 글로벌 훈련과 심사의 실질적인 “메카”로서 운영될 수 있는 국기원(國技院)을 창설하고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Federation)의 초대 총재로 취임했으며,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태권도는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특히 남북한 선수단의 공동 입장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태권도 행정가로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집행위원,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 대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 2002년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총재는 김운용 초대 총재 별세와 관련한 특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조 총재는 "오늘날 태권도계의 모두가 그가 창설한 제도의 혜택을 입고 있으며, 올림픽의 영광을 꿈꾸고 있는 그 어느 선수든 그에게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 고 전제하고, "저는 제가 그의 미망인과 자녀들에게 표하는 애도에 모든 태권도인들이 동참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비록 그는 떠났 가고 없으나, 그의 전설은 살아 있다"고 애도했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 일정 및 절차는 유족이 협의 중에 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박동숙 여사와 아들 정훈, 딸 혜원·혜정 씨가 있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은 9일까지 고인에 대한 추모기간을 가지고 태권도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헌신, 우리나라의 국기 태권도가 올림픽 경기로서의 반열에 우뚝 서게 한 그의 공로를 기억하기 위해 서울로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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