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품종으로 국산화 성공, 수입대체 70% 달성

▲ 경남도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미니파프리카 종자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관한 '2017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미니파프리카를 농촌진흥청장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진주=코리아플러스】강호열 기자 = 경남도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미니파프리카 종자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관한 '2017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는 정부주도로 2013년부터 추진한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연구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4년간 3억 5천만 원의 연구비를 들여 국내 최초로 10종의 미니파프리카 품종을 개발하고 종자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수입대체 70%를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국내에 처음 도입되었던 수입 미니파프리카는 작고(30g) 당도(10°Brix)가 높지만 과피가 질기고 과육이 잘 터지는 단점과 함께 생산성이 기존파프리카의 40%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2003년부터 최근까지 소규모 몇몇 농가에서만 생산되어 일부 대형마트에서 소량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최근에는 파프리카 가격이 떨어지면서 규모가 작은 농가에서는 경영악화를 견디지 못해 새로운 품목인 미니파프리카로 전환을 희망하고 있지만 비싼 종자가격과 낮은 생산성, 재배의 까다로움 등이 발목을 잡고 있었다.

이러한 기존 수입 미니파프리카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하여 과실 크기를 70% 정도 증가된 55g 정도로 하여 수량성을 대폭 향상시켰고, 질긴 과피는 과육을 10% 이상 두텁게 만들어 식감을 아삭하게 하였다.

또한, 모양은 균일하고 품질도 좋아졌다. 무엇보다도 생산성이 증가됨에 따라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었고 기존 수입 미니파프리카의 70% 이상이 국산 개발 품종으로 대체되었다.


국산 미니파프리카 생산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면서 국내는 물론 수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로열티 대체를 위한 국산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미 화훼류는 200여 종에 달하는 국산 품종을 개발하여 농가 실증시험과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 품질이 우수한 딸기 신품종과 멜론 신품종 등 우수한 국산 품종을 속속 개발하면서 경남농업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경남도 농업기술원 이상대 원장은 “농민을 위하여 로열티 대체 국산 신품종 개발에 주력해 나갈 것이며, 미래 경남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4차 산업혁명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우리 경남농업을 세계에서 으뜸가는 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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