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목포서 개막…한국 미술의 새 지평 기대

【목포=코리아플러스】 이한국 기자 =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미래가 만나는 독창적 국제예술행사로서 한국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가 13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 한 달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 행정부지사, 임명규 전라남도의회 의장, 박홍률 목포시장, 이동진 진도군수, 나안수 한국미술협회 전남도지회장, 고딘 브래드 비어(Godwin Bradbeer) 호주 작가, 리진밍(李振明) 전 타이완 사범대학장, 크리스 어컴스(Kris Imants Ercums) 미국 큐레이터 등 국내외 인사와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레비엔날레는 11개 나라 23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국제 수묵 행사다. 본 전시에는 이철주, 이종상, 송수련, 조환, 김대원, 허진, 허달재, 김선두 등 70명의 한국작가와 고딘 브래드 비어, 중국의 자오치(奇), 타이완의 홍건션(洪根深) 등 27명의 외국작가 작품이 전시된다.

수묵의 정신을 토대로 수묵의 실험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특별전시에는 한국의 김억, 김종경, 이인, 박문종, 임만혁, 이이남 등과 호주의 에드워드(Edward), 영국의 사이몬 훼텀(Simon Whetham) 등 국내외 작가 135명이 참여한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국제학술회의에서는 하계훈 단국대 교수, 리진밍 전 학장, 크리스 어컴스 미술평론가가 21세기 수묵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개막식 사전공연에선 목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 광주예술고 학생들의 가야금 공연, 진도 장성천류 진도북놀이 보존회의 진도북춤이 펼쳐져 예향 남도의 멋과 흥을 보여줬다. 개막식에서는 주요 인사와 참석자들이 하나 되는 강강술래 합동공연과 100m 오방색 종이끈 커팅을 진행해 ‘도민과 함께 하는 축제’라는 상징성을 보여줬다.

이재영 권한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수묵화의 전통을 가장 잘 지켜온 전남은 ‘수묵화’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콘텐츠로 키우고 싶은 큰 꿈을 갖고 있다”며 “이번 프레비엔날레는 그 꿈을 더욱 구체화하고 키워나가는 출발선이 될 것이고, 동양과 서양이 어울리고, 전통과 현대, 미래가 만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2일까지 한 달간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 진도 남도전통미술관 등 3개 권역, 8개 전시 공간에서 펼쳐진다. 전시와 교육.체험.공연 등 총 2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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