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코리아플러스】장영래 기자 = 중앙아시아 북부에 있는 내륙국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강제이주 고려인 5명이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해 20일 오후 2시경 충남 금산군 인삼엑스포광장을 방문했다.

한국인으로서 정체성 확립과 한인사회의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일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열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고려인들은 첫째 날 금산 방문을 시작으로 한국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이번에 방한한 고려인의 후손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선교사로 활동 중인 이쏘냐(여/55세)와 전닛따(여/59세), 임스베따(여/65세), 리앤마(여/66세), 김로자(여/72세) 등 총 5명의 고려인 할머니 분들이다.

이들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건양사이버대학교 김미주 교수와 한밭제일교회 강충구 목사의 인솔 하에 무사히 인삼엑스포장에 도착해 귀빈실에서 김시형 사무총장과 환담을 나누고 김기정 감독의 안내에 따라 전시관을 관람한다.

특히나 고려인삼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조직위측은 먼 길에서 오신 고려인 할머니들께 홍삼절편과 홍삼정과를 전달해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쏘녀 선교사는 “척박한 환경에서 한평생 모은 돈으로 조국을 방문해 매우 기쁘고 꿈만 같다”며 “무엇보다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려인삼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엑스포장에 선뜻 초대해주신 김시형 사무총장님을 비롯한 엑스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시형 사무총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고려인 동포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드높이고 한민족이라는 유대감을 더욱 굳건히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더불어 앞으로도 고려인삼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폐막을 앞둔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오는 23일 오후 4시 30분부터 금산군 인삼엑스포광장 주무대에서 금산다락원 예술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폐회선언을 마지막으로 공식행사를 끝내고 식후행사로는 축하가수 공연, 풍등 날리기,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지며 엑스포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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