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코리아프러스】김용상 기자 = 강원도는 올해부터 하절기에 집중된 공무원 휴가를 동절기를 비롯해 상시 사용하는 휴가문화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문순 도지사는 11일부터 12일까지, 행정부지사가 15일부터 16일까지, 경제부지사는 25일부터 26일까지 휴가를 사용, 연 초부터 지휘부에서 솔선해 전 직원들이 연중 자유롭게 휴가를 떠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작년에도 일과 생활균형, 경기활성화 등을 위해 도지사부터 2주간 하계휴가를 사용하여 직원들의 연가사용을 적극 장려한 바 있다.

하지만 경직된 공직문화 등으로 연간 사용 실적은 개인별 10일 (최대 21일까지 사용가능)에도 못 미치고 특히, 4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은 7.8일에 불과한 실정이다.

휴가사용 활성화 시책은 일과 생활 균형을 통해 저출산 현상 극복, 근로시간 단축으로 삶의 질 향상, 이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 올림픽 관련 관광 등 내수경기 활성화 등과도 연계되어 있다.

이러한 휴식이 있는 문화가 사회전반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시행하고 제도적으로 보장할 필요가 있다. 강원도는 이런 차원에서 최근 몇 년 간 다양한 시책을 발굴·시행해 왔다.

정시 퇴근 정착을 위한 ‘수·금은 홈-런 데이’, ‘청바지 데이. 수직적인 공직문화 개선을 위해 도지사와 직원들 간 소통을 위한 ‘문순C와 토크 콘서트’, ‘다면평가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공공영역의 각종 보육시책, 휴가사용 장려, 직원가족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을 지속 개발·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2017년 12월에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아이 키우기 좋은 일터 부문 일-생활 균형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부에서도 작년부터 공무원들이 최장 10일까지 하계휴가를 갈 수 있도록 독려해 왔다.

2018년에는 ‘경제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대체 공휴일 확대, 연가저축제 활성화 등을 시행하고 공공기관의 연차휴가 사용을 성과평가에도 반영하는 등 정책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최근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한 많은 시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책이 제대로 활성화·정착되기 위해서는 간부 공무원들이 먼저 앞장서야 전 직원들로 확산될 수 있고 그런 차원에서 연 초에 도지사부터 솔선하여 휴가를 사용하는 등 공직 사회 내에 신선한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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