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창원의 생명줄... 기업을 위해 서비스 정신 더욱 발휘해야”

【창원=코리아플러스】엄재철 기자 = 경남 창원시의 지역기업을 향한 애틋함이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창원광장은 한국GM 생산차량에 이어 LG전자의 가전제품이 자리했다.

창원광장에서 시작된 ‘지역생산제품 애용 캠페인‘은 매서운 칼바람에 불구하고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GM 살리기’를 시작했다.

한국지엠 수출물량의 유럽 현지 생산계획 발표와 내수둔화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국내 사업장 철수설까지 나오자 창원시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더 이상의 상황악화를 막고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따라서 창원시는 한국지엠 관계자와 안상수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시민 등이 ‘창원생산품 애용하여 창원지역 기업을 지킵시다’는 피켓을 들고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한 릴레이 홍보캠페인을 펼쳤고, 지난해 연말에는 창원공장 생산차량 18대를 관용차로 구매했다.

또 시정종합홍보지인 창원시보에 지역생산 제품을 소개하는 코너를 개설하고, 시청사 대형전광판에는 기업제품 홍보영상을 방영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는 바통을 이어 ‘LG전자 가전제품 애용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창원시는 지역기업체 주요 완제품과 세계일류상품 등을 소개하는 ‘Made in Changwon! Made in Korea!’ 책자를 발간하고, 오는 3월에는 지역 생산품만을 가지고 전시․판매 행사로 진행되는 ‘Made in 창원 페스티벌’도 개최할 계획이다.

창원시가 이렇게 ‘기업섬김’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창원은 1970년대에 설립된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중심으로 4천여 개의 크고 작은 공장에 12만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도시다.

시민의 절반 이상이 기업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고 지난 40여 년간 기업의 발전은 창원시는 물론 시민의 삶에 아주 큰 영향력을 끼쳤다.

또한 107만의 도시인구와 36조 원의 지역내총생산(GRDP), 그리고 200억불에 가까운 연간수출액을 기록하는 등 광역시 급 도시규모를 갖추는 데에도 그 중심에는 ‘기업’이 자리해 왔다.

특히 몇몇의 큰 기업이 흔들리면 협력업체들을 비롯해 산업 및 고용전반에 끼칠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에 기업을 지키기 위해 전사적인 기업섬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행히 창원시의 기업섬김 활동에 기업들의 응답도 하나 둘 돌아오고 있다. 통합 2기 안상수 시정 출범 이후 지난 3년 6개월 동안 첨단·관광산업분야에 3조3천억 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특히 기계(첨단)산업 분야가 1조6994억 원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준공된 LG전자 창원R&D센터는 2000억 원의 건립비가 투자됐고, 1500여 명의 석박사급 고급인력이 한 곳에 모이게 되면서 LG전자 창원공장은 글로벌 가전제품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2022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해 LG전자 제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 시키는 사업도 착수했다.

지난 18일에는 창원시와 한화테크윈 간 ‘본사이전 및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협약’이 체결됐다. 오는 3월 한화테크윈 본사 창원이전 계획에 따라 본사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설인프라 및 설비투자가 진행된다. 특히 150여 명의 임직원이 창원시로 이동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창원시의 기업섬김 활동은 최근 대한상의에서 발표한 ‘2017년 전국기업환경지도 조사’에서 ‘기업유치지원 분야’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창원시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4년 연속 전국 1위를 목표로 ‘기업섬김’에 더욱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기업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야 우리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첨단산업과 문화와 관광이 곁들여진 고부가가치형의 경제구조로의 변신도 가능한 것이다”면서 “기업을 창원의 생명줄로 생각하고 기업을 위해 서비스 정신을 더욱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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