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충북대학교 농촌관광연구센터 연구원 권예빈

【세종=코리아플러스】장영래 기자 = 지난 2016년 여름. 독일 최남단의 중간쯤에 있는 Allgäu (알고이) 지방으로 지리학 탐사를 간 적이 있다. 알프스 산자락에 있는 이 지역 곳곳에는 조그만 마을들이 곳곳이 있는데, 우리 탐사 팀은 그 중에 밧힌데랑(Bad Hindelang)으로 갔다.

알프스 산맥. 알프스라고 하면 보통 유럽에 있는 큰 산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알프스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까지 뻗어져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산맥이다.

알프스 산자락을 따라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소들의 워낭 소리가 더 자주 들리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시골 하면 매미 소리지만 독일은 소 워낭 소리가 들린다. 알프스 지역에서는 소들을 풀어놓고 길러서 소들이 자유롭게 산 자락에 있는 초원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도착한 밧힌델랑. 그곳에 있는 한 청소년 수련관에 우리 팀은 자리를 잡았다. 도착하자마자 교수님이 밧힌델랑 카드 플루스(Bad Hindelang Plus Karte)를 나누어 주셨다.

이 카드는 밧힌델랑 지역에 있는 모든 대중교통과 숙소, 수영장, 스키장 등 많은 여가 시설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카드는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고 등록된 220개의 숙박업소에 머무르면 숙박기간만큼 무료로 제공된다.

독일 탐사단은 역시 독일답게 첫날부터 강행군 이였다. 산을 타기 시작했다. 키가 큰 독일 친구들은 성큼성큼 산을 타고 난 그걸 따라잡느라 고생했지만 독일 알프스는 정말 아름답고 깨끗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군데군데 맺혀있는 산딸기를 따먹는 재미에 몸이 힘든 것도 잊게 했다.

또 등산길을 따라 등산객들을 위한 지질정보 팻말들이 있었는데, 마냥 등산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등산길을 따라 걸으며 알프스 지질에 대해 보고 배울 수 있었다.

 

한편 권예빈은 1994년 한국 부산에서 출생해 지난  2012년도부터  독일 뉘른베르크 에얼랑엔 대학교에서 지리학을 공부했다. 현재 충북대학교 농촌관광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유럽의 그린투어리즘을 연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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