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올해로 개교 94년을 맞이하는 군산고등학교(교장 송일섭)에는 교통사고를 당해 앞니를 포함한 여러 개의 치아를 잃은 3학년 학생이 있다.

하지만 이 학생은 십수년 째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지내며 말하는 중에 침이 튈까봐 늘 손으로 입을 가리기 바빴고, 앞니 없이 찍힌 사진이 인터넷을 떠돌아다니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사춘기를 보내야만 했다.

이 일은 군산고에 재직 중인 여러 교사들의 도움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알려졌고, 마침내 치료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는 한 치과 원장의 기부 손길로 이어지게 됐다.

군산시 소룡동에서 치과 원장으로 진료하며 늘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의료봉사활동을 해오던 홍 원장은 이 학생이 현재 여러 개의 치아가 빠진 자리에 뼈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 인공뼈를 이식해야 하고 장기간 신경 치료를 동반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홍 원장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치료를 받지 못해 제대로 웃지도 못한다는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제라도 밝은 미소를 선물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선행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신 군산고등학교 교장선생님과 모든 교직원 선생님들께 오히려 감사하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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