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마을의 중심지이자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전주=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대한민국 책의 도시인 전주시가 도서관을 마을의 중심지이자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전문가·시민들과 머리를 맞댔다.

전북 전주시는 23일 오후 2시, 전주시청 강당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11개 시립도서관 직원, 전주지역 공·사립 작은도서관 관계자, 문헌정보학과 교수 및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도서관·독서문화 정책 포럼’을 했다.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도서관’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공공도서관의 서비스가 점차 전문화·다양화되고, 과거 도서의 수집·열람 기능에만 국한되어 있던 도서관의 영역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서비스 및 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대됨에 따라 도서관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소장의 ‘책으로 소통하는 지역 공동체와 도서관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 이어,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과 조금주 도곡정보문화도서관 관장이 각각 ‘책 읽는 전주 어떻게 만들 것인가?’와 ‘도서관의 미래, 미래의 도서관’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특히, 기조발제에 나선 백원근 소장은 지역서점과 지역출판, 지역도서관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뒤, 국내외 도서관·독서문화 정책 사례를 소개했다.

백 소장은 이 자리에서 “독서진흥정책은 가장 경제적이고 문화적이며, 사회적·정치적인 공동체 발전 전략”이라며 △생활권역에 책이 있는 환경 조성 △책으로 선물하기 △‘10분 독서’와 ‘아침독서’ 등 일과 중 읽기 시간 △독서동아리 육성 △독서 계기 프로그램 활성화 ‘책 콜센터’와 ‘책 나눔터’ 운영 등 독서진흥 사업을 제안했다.

이어진 지정토론 시간에는 김홍렬 전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정윤희 월간 독서경영 대표와 류반디 도서관독서문화활동협동조합 ‘슬슬’ 대표, 채가을 가을건축 대표 참석해 도서관 관계자와 시민들과 관련 정보와 정책 등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눴다.

시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의 조언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의 전반적 독서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시민의 독서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

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전주는 시민들이 생활권 가까운 곳에서 책과 만날 수 있도록 도서관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 대한민국 책의 도시”라며 “앞으로 시민들과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서관이 마을의 중심지이자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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