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조성되는 전라감영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변 도로를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곳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시는 주민협의체 구성과 주민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복원재창조 공사가 추진중인 전라감영부터 완산교까지 500m 구간을 전통문화거리로 조성하고, 안전한 보행로 개설과 전기 지중화, 오수관로 매설 등을 실시하는 ‘전라감영로 특성화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쇠퇴한 전주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국비 91억원 등 총사업비 182억원이 투입하는 ‘전통문화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시는 주변 전통식당과 고미술, 한방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전통문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전라감영부터 완산교까지 500m 구간을 보행자가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한 보행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풍남문~전라감영 풍패지관으로 이어지는 보행자중심의 역사 문화의 거리인 전라감영 테마거리에 이어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새로운 전통·역사관광 축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라감영 테마거리의 경우, 시는 보물 제308호로 지정된 풍남문과 현재 복원·재창조중인 전라감영, 보물 제583호인 풍패지관(객사) 구간을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역사문화의 길로 조성했으며, 전라감영 입구인 완산경찰서 벽면에도 전주의 고지도를 담은 벽화를 제작·설치했다.

나아가,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연간 1000만 관광객의 발길도 걷기 좋은 보행로를 따라 전라감영을 지나 구도심 전역으로 확대되고, 전주시가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는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완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9일 늦은 저녁 전주시보건소 3층 교육장에서 인근 주민과 도시재생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감영로 특성화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시는 이번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전라감영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으로, 향후 주민협의체를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설계에 반영하고, 주민들과의 경관협정을 통해 특성에 맞는 경관조성 및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힘쓰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전주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쇠퇴일로에 있던 구도심의 거점기능을 강화하고, 현재 활성화된 지역인 한옥마을이나 영화의 거리 방문객을 구도심 전역으로 확산시켜 구도심 전체의 균형재생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시는 도시재생으로 인해 원주민들이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등 사회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사업들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6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도시재생대학과 도시재생 꿈꿀공모사업, 원도심 어메니티 프로젝트, 술문화교류학교, 원도심 수놓기 프로젝트, 원도심 축제학교 등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합의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며 “쇠퇴한 원도심이 활성화되도록 시민들과 함께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전주 구도심을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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