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코리아플러스】장영래 기자 = 박상돈 예비후보는 19일 "천안시의 통학과 출·퇴근이 편안한 시내버스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천안시 시내버스 운송체계의 획기적 개편을 골자로 한 대중교통체계 혁신안을 내놓은 것이다.

박상돈 천안시장 예비후보(17·18대 국회의원)는 이날 오전 11시 천안시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천안시의 현재 자가용 교통수단 분담률은 64%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서울시의 자가용의 교통수단 분담률은 23%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 후보는 “인구 65만 명을 넘어선 천안이 과거 10만 명 수준의 소도시였던 시절의 시내버스운송체계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천안시민들의 교통편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의 틀에 얽매인 틀에 박힌 행정으로는 시내버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질적 구조를 깨어야만 시내버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타 천안 시내버스 운송체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수송효율성, 과도한 굴곡노선, 주거 지구를 고려하지 않은 채 특정지역에 편중된 비효율적 노선, 짧은 운행시간, 불합리한 시내버스기사의 처우로 인한 열악한 서비스, 신부동 터미널 포화문제, 비좁은 승강장 문제, 부족한 회차지, 노선안내도 고장,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시내버스 요금 등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1264원의 전국 평균 버스요금보다 136원이나 높은 1400원의 버스요금과 불친절한 서비스, 비효율적인 노선이 가장 큰 문제임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주거형성에 맞추지 않고 기존 노선을 비효율적으로 연장한 3번 버스의 사례, 버스노선 전체 45%가 편중된 신부동 터미널의 노선포화문제, 평균 22.07번의 경유노선을 지닌 6천명의 중앙동에 비해 3.37개에 불과한 인구 3만 명의 불당동 사례를 비교하면서 현행 버스노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12억을 쏟아 만든 유개승강장이 비좁아 장애인의 휠체어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겪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현 시장의 행정을 에둘러 비판했다.

박 후보는 시내버스 운송체계 개편을 위해 첫째,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여 시내버스 천안시내버스 노선을 천안시민의 편의를 위해 전면 개편하고, 시내버스 보조금이 천안시민의 편의를 위해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시했다.

둘째, 시내버스 간선과 지선체계를 도입하여 직선노선을 확충하고, 우회노선을 지선이나 마을버스 환승으로 변경하여 재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셋째, 상습정체 구간을 개선하기 위해 부분적·선별적 중앙차로제·전용차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제안했다.

넷째, 타 시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첫 차시간을 앞당기고, 막차시간 연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섯째, 사회적 취약계층인 심야근로자들을 위해 심야버스 운행을 적극 검토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예술가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매력적이고 효율적인 버스정류장을 증설해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승차장을 만들겠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평소 대중교통체계에 불편을 호소하는 지역민이 많은 상황에서 그의 시내버스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은 시장선거를 앞둔 지역 유권자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돈 예비후보의 공약과 향후 행보가 천안시민으로부터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상돈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청와대 행정관, 충청남도 기획정보실장, 대천시장, 서산시장, 아산군수, 제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특히 보령머드축제와 북천안IC 건설 신화의 주인공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천안의 가치를 2배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천안시민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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