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정광섭 의원, “안면도 관광지 개발 전면 재수정해야”

【태안=코리아플러스】홍재표·명훈·장영래 기자 = 충남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조성 계획 수립을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가 안면도 관광지 개발 조성 계획 수립 시점부터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충남도의회 정광섭 의원(태안2)은 3일 열린 제30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안면도 관광지 제3지구 개발 무산에 따른 문제를 지적하고, 향후 대응책을 제언했다.

정광섭 의원은 "충남도가 1991년부터 27년 가까이 공들인 1조 원대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 성패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3지구 개발 계획이 롯데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취소와 함께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안면도 주민들을 비롯한 충남도민은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국내 대기업인 롯데가 개발한다고 하여 이번에는 꼭 개발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으로, 도민들은 분노와 허탈감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면도 제3지구 사업이 무산된 데에는 충남도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처음 사업 조성계획 수립의 착오와 시대의 흐름을 제때 파악하지 못했다. 그리고 관련 국장과 과장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이 결여됐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기업은 이윤을 내야하는 집단이다. 골프장도 아닌데 비싼 토지를 매입하여 40%가량 녹지로 전환해 기부 체납할 기업이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안면도 관광지 조성계획을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충남도를 농락한 롯데 역시 규탄 받아 마땅하다”며 “롯데그룹에 대해서는 도의 모든 사업 참여를 배제하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담당 공직자가 계속해서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업을 잘 마무리하면 그에 맞는 포상과 공로를 인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면도 개발 사업은 태안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9만 3032㎡(91만 평) 면적에 민간자본 9064억 원 등 모두 1조 474억 원을 끌어들여 호텔, 콘도, 골프장, 테마파크, 기업연수마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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