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기념식·포고문낭독·진격로 걷기·무장읍성 무혈입성 재연 등 뜨거웠던 그날의 함성 기억

【전북=코리아플러스】 이한국 기자 = 고창군에서 ‘동학농민혁명 제124주년 기념행사 및 무장기포기념제’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25일 공음면 무장기포지와 무장읍성 일원에서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동학농민혁명무장기포기념제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열렸다.

이날 박우정 고창군수, 최인규 군의장과 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사)전봉준동상건립위원회 이이화 이사장,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유족회 관계자, 동학기념사업회 회원,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무장기포지에서(현 공음면 구암리 구수마을) 출정기념식, 포고문 낭독, 헌화에 이어 기포지에서 무장읍성까지 약 7.2㎞에 걸친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 무장읍성 무혈입성 재연, 기념식, 제11회 녹두대상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행사는 자유와 평등·자주의 기치를 내걸고 목숨을 던져 피와 함성으로 걸어갔던 동학농민군들의 발자취를 따라 농민군들의 염원과 그날의 함성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이날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제11회 녹두대상’ 수상자로 사)전봉준동상건립추진위원회를 선정했다.

전봉준 장군 동상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2016년부터 전봉준 장군의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동상건립 성금모금을 해왔다.

전봉준 장군 동상건립 추진위원회는 1895년 4월 24일 처형된 전봉준 장군의 순국 123주기를 맞아 24일 서울시 종로 네거리 영풍문고 입구에서 동상 제막식을 갖는 등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에 앞장서온 단체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녹두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무장기포기념제추진위원회 김용선 위원장은 “고창군민과 전국 동학유족회, 동학단체의 진격로 걷기 등 체험을 통해 무장기포의 역사적 의미와 동학농민혁명에 있어서 고창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동학농민혁명의 위대한 정신은 후세에 계승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국가기념일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우정 군수는 “동학농민혁명은 자유와 평등·자주정신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혁명이며, 후손들에게 꼭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고창군은 동학농민혁명군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의 출생지이며, 동학 대접주 손화중포의 활동무대이고 무장 포고문을 선포하며 전국적인 봉기로 출발한 역사의 현장이고 동학농민혁명사에 길이 남을 많은 유적을 간직한 역사문화의 고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창군은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이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동학농민혁명 성지화 사업, 정신선양사업 등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