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코리아플러스】박경호 기자 = 인문학공장(공장장 김경묵)은 지난달 17일, 고창 청보리밭(학원농장)에서 ‘듣고 보다’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는 최진석 건명원 원장이 새싹이 대지를 깨우고 세상을 ‘틔우리라’는 시를 짓고, 강병인 한글 캘리그라피 작가는 청보리밭 사잇길에 흰색 종이를 깔고 힘차게 글씨를 쓰고, 배일동 판소리 명창이 글씨를 신명 나게 소리로 바꾸어 세상에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이 장면을 김정우 피엘스튜디오 총괄 디렉터가 영상에 담았다.

영상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vErz3UCEZio)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인문학공장(공장장 김경묵)은 ‘듣고 보다’ 퍼포먼스를 통해서 새싹이 대지를 뚫고 나와 세상을 틔우듯 한국 기업들이 세상을 틔우는 새 상품을 만들어 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새로운 상품은 예술과 철학을 듣고 보고 나서 얻은 영감을 말과 글로 바꾸는 과정(개념화 과정)을 거쳐서 탄생한다. 그래서 소리와 글씨가 어우러진 ‘듣고 보다’를 만들었다.

한국은 산업화 시대를 지나오며, 예술이 사라지고 철학이 희미해져서, 기술만 덩그러니 남았다. 그 결과, 새 개념과 새 상품을 다른 나라 기업에서 빌려 쓰는 세상이 되었다. 이에 한글을 사용하여 예술에서 시작하는 창의성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듣고 보다’ 퍼포먼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편을 제작한다. 겨울 편은 지난 2월에 소백산 연화봉 해발 1383m 정상의 흰 눈밭에서 촬영하여 삼일절에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고창 청보리밭(학원농장)에서 촬영한 영상은 봄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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