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코리아플러스】박유화 기자 = 송하진 도지사가 8일 남원 운봉 두락ㆍ유락리, 월산리 고분군을 방문해 가야고분군 현황과 유적정비 상황을 청취했다.

송 지사는 이날 오전 아영면 두락ㆍ유곡리 고분군에서 곽장근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장으로부터 고분군의 보존 상태와 역사적 가치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지난 1982년 88올림픽 고속도로 건설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아영면 청계리 월산리 고분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했다.

송 지사는 “화려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남원 운봉가야는 1500여 년 동안 잊혀진 왕국이었다”며“운봉 가야 고분군을 발굴ㆍ보존해 자랑스런 역사문화의 현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3월 국가 사적 542호로 지정된 아영면 두락ㆍ유곡리 고분군은 가야계 수장층의 무덤으로 고분군 40여기가 분포되어 있다.

아영면 두락ㆍ유곡리 고분군은 지난 1989년과 2013년 두 차례 발굴조사에 백제 왕릉급에서만 부장되는 청동거울과 백제계 금동신발편이 가야문화권에서는 최초로 출토되어 학계의 이목을 받았다.

또, 통형기대, 토기류, 환두대도 등 수많은 유물이 출토돼 운봉가야가 대단한 세력을 형성하였음을 엿볼 수 있다.

또, 월산리 고분군에는 철제초두와 청자계수호가 발굴되었다.

철제초두는 왕이나 상류층의 무덤에서 주로 발견되는 유물로 가야계 고총에서 처음으로 발굴되었다.

청자계수호는 중국과의 독자적인 외교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로 전북도는 월산리 고분군을 도 지정 기념물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송 지사는 운봉가야 고분 방문에 앞서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북가야 특별전을 관람해 가야유적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운봉가야 고분 현장 방문에는 강복대 남원시부시장,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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