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경기지역 화풍 계승한 전통 불화

【파주=코리아플러스】김용상 기자 = 파주 보광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영산회상도’, ‘지장시왕도’, ‘현왕도’가 지난 4월 30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유형문화재 제219호로 지정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는 석가모니불 주위를 빙둘러 권속들이 배치돼 있는 군도형식의 불화로 제작 연대(1898년)가 확실하고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도와 각 존상의 안정적인 형태, 표현 등에서 전통 불화의 도상을 갖췄다.

유형문화재 제320호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는 지장보살과 여러 권속을 묘사한 불화로 존상 표현이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 서울 경기지역에 유행한 화풍을 계승했고 제작연대(1802년)와 제작자 및 봉안처가 명확해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형문화재 제321호 ‘현왕도(現王圖)’는 현왕이 여러 권속을 거느리고 망자를 심판하는 모습을 그린 불화로 18세기 후반 변화된 현왕도의 도상과 이 불화를 기점으로 변화하는 19세기 현왕도의 새로운 형식을 보여준다.

파주 보광사는 신라 진성여왕 8년(894) 왕명으로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인근에 있는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의 능인 ‘소령원’의 원찰이기도 했다.

이외에 보광사에 소장돼 있는 문화재로는 판벽화가 그려진 ‘대웅보전’(도유형 83호), 숭정7년(1634)에 제작된 명문이 새겨진 ‘숭정칠년명동종’(도유형 158호), 조선 후기 대표적인 불교조각상 ‘목조보살입상’(도유형 248호)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