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이웃사랑 캠페인 전개

[=코리아플러스] 김병돈 기자 = 대구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생계가 어려운 이웃, 장애·질병으로 힘든 이웃, 돌봄이 필요한 이웃, 학대가 있는 이웃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제보하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드리는 “찾아주세요∼ 찾아갑니다∼” 캠페인을 펼친다.

5월은 고마운 가족을 생각하는 가정의 달이다.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등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기이다. 하지만, 5월이 되면 더욱 힘들어 지는 우리의 이웃이 있다. 막막한 생계로 고통을 겪고 있어 부모님은 커녕 사랑하는 자녀들에게도 미안한 감정을 금치 못하는 가장도 있고, 정신장애와 당뇨·치매 등으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게 되는 안타까운 이웃들도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은 28.1명에서 25.6명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기초생활수급자 자살률은 2016년 인구 10만 명 당 33.3명으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특히, 1년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달이 역설적이게도 5월이기도 하다.

이에 대구시에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에 대한 사랑을 넘어 우리 지역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을 행정복지센터에 제보하는 “찾아 주세요∼ 찾아 갑니다∼” 캠페인을 펼친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는 주민센터의 새로운 이름으로,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어려운 이웃을 찾고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시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사업 시행과 함께 전기차를 활용하여 방문상담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읍·면·동 당 월평균 303건의 방문상담을 실시하고 있어 이는 전국 평균의 4배가 넘는 실적으로 우리 지역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복지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을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논의를 본격화하고 긴급복지 제도의 문턱을 많이 낮췄으나 이후에도 안타까운 사연들이 잇따랐으며 올해 4월에도 증평군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과 4살 딸의 시신이 숨진 지 2달 만에 발견된 일도 있었다.

이러한 일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공무원들의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와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달구벌 콜센터 ☎120번, 보건복지상담센터 ☎129번으로 제보하면 된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 포스터와 현수막을 통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대구시 이영옥 보건복지국장은 “시민모두가 행복한 대구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며 가족을 넘어 지역이 행복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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