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대량생산 기술보급으로 틈새소득작물 육성

[전남=코리아플러스] 김병돈 기자 = 해남에서 한약재인 감초 재배가 실시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해부터 국산 감초 재배를 위해 관내 2농가 990㎡ 면적에서 감초 용기재배 실증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감초 용기 재배는 뿌리가 길게 자라는 감초의 특성을 고려해 길이 60cm, 지름 10cm의 원통형 포트에 감초를 재배하는 방법으로, 감초의 잔뿌리가 생기지 않아 상품성이 높고 잡초제거, 수확 생력화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시설 하우스를 이용해 노지재배보다 병해충 발생이 적고 관리가 수월한 것도 장점이다.

묘목을 심어 2∼3년 후 수확이 가능하며, 330㎡당 2톤 가량의 수확량을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9000∼1만여톤의 감초가 한약재 등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전체 수요량 중 국내산은 200톤 정도에 불과한 실정으로, 98%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용에서 벗어나 조미료와 음료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중국산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추세이다.

군은 국내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아 국내산 대량생산 기술이 정립된다면 국산감초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감초를 재배하고 있는 옥천면 서원근씨는 “감초는 국내산을 매우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당 1만원 정도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기존 시설하우스를 이용하고, 물 관리를 제외하면 크게 일손이 필요하지 않아 재배방법도 쉬운 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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