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있어. 우리는 모두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경북=코리아플러스] 김병돈 기자 = 포항문화재단은 지역 예술가 서종숙 작가와 함께〈2018 동네방네 예술프로젝트, 꽃들에게 희망을-자아를 찾아서〉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프로젝트는 6세부터 중학생까지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이다.

서종숙 작가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지진으로 심리적인 치유가 필요한 어린이 및 청소년 100명과 함께 미술치유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의 강사로 참여한 최마록 작가는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판화작업으로 표현하며 자아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본격적인 체험 수업에 앞서 아이들은 최마록 작가의 〈3650展〉을 감상했는데, 이 전시회는 최마록 작가가 10년 동안 캐나다 이민 생활과정에서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작업으로 고치(cocoon)의 모습과 갇혀있는 자신의 민낯을 표현한 작업이다.

최마록 작가는 “내가 3650 작업을 통해 나비를 찾은 것처럼 참여하는 아이들이 자신의 나비를 찾기 바란다”면서 “나비는 아이들의 ‘미래’이고 포항의 ‘희망’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작가와 함께 하는 미술체험활동으로 아이들은 나를 표현하고 나를 찾는 시간을 가졌으며, 심리적인 상처뿐만 아니라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한 문제까지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더불어 이번 활동으로 창작된 작품을 전시회가 끝난 후 아동보호전문기관인 초록우산재단에 기부해 아이들의 활동이 사회 환원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꽃들에게 희망을-자아를 찾아서〉전시회는 구도심 중앙상가에 조성된 꿈틀 갤러리 2층에서 5월 8일(화)부터 12일(토)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객들은 자기 존재에 대한 깨달음, 자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며 누구나 갖고 있는 ‘내면의 나비’를 찾게 될 것이다.

‘2018 동네방네 예술프로젝트’는 포항문화재단이 예술가 및 예술단체를 지원해 포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시민과 예술로 소통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고자 올해 새롭게 추진한 지원 사업이다.

포항문화재단 도병술 사무국장은 “포항의 미래 희망인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체험, 전시, 나눔 기부로 이어져 우리의 삶 곳곳에서 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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