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플러스] 김병돈 기자 = 정부는 올해 봄철 많은 강수로, 전국 저수율이 평년을 상회하여 본격적인 모내기철에 물 부족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저수율이 낮은 운문·밀양·주암댐을 수원으로 하는 일부지역은 생활·공업용수 가뭄 ‘주의단계’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분야별 가뭄 예·경보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상분야는 최근 6개월 전국 누적강수량이 평년의 123% 수준으로 강수부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7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되어 물 관리에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농업용수는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의 105% 수준이고, 토양수분도 양호하여 봄철 농업가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공업용수는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의 118% 수준으로 점차적으로 가뭄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운문·밀양댐 등 저수율이 낮은 수원을 이용하는 전남 및 경남·북 지역의 16개 시·군은 가뭄 ‘주의단계’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저수율이 낮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비축을 위해 선제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매주 정부합동 특별전담조직회의를 통해 기관별 가뭄실태와 추진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매월 통합 가뭄 예·경보를 제공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이하여 지자체,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농업용수 절약, 저수율 변동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는 용수원 개발, 용수로 직접 급수 등의 농업용수 공급을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모든 댐에서 필요한 용수를 정상 공급하면서 가뭄심화에 대비해 실수요량 공급 위주의 운영을 통해 댐 용수 비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밀양·주암·운문댐은 하천유지유량을 감량하고 인근 수원과 연계운영을 통해 용수부족에 대비하고 있으며, 운문댐은 금호강 물을 취수하여 공급하는 비상공급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환경부는 급수취약지역에 대한 지방상수도 확충사업, 수돗물 누수를 줄이기 위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하여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방상수도 보급지역은 전국 모든 정수장에서 정상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비상급수 발생에 대비해 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올해 봄철 영농기 가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이 매년 상시화 되고 있는 만큼 평상시 생활 속 작은 물 절약 운동을 생활화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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