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10일 전남 나주서 품종 평가와 수확 연시회

[=코리아플러스] 김병돈 기자 = 생산성과 품질이 좋은 국내산 풀사료의 새 품종과 수확 과정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0일 전남 나주시 동강면 들녘에서 전라남도 농업기술원과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나주축협, 동강농협과 함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품종 평가와 수확 연시회’를 한다.

재배 면적 확대로 사료비 부담을 덜고 풀사료 자급률은 높이고자 열린 이날 연시회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고 생산성이 좋은 국내 개발 IRG 새 품종을 평가하는 시간도 갖는다.

IRG는 사료로서의 가치가 우수하고 가축이 잘 먹는 겨울 사료작물이다. 청보리나 호밀보다 습기 피해에 강해 벼를 재배한 뒤 답리작에 유리하며, 전국의 겨울 사료작물 재배 면적의 83%를 차지한다.

농촌진흥청은 동강면 80헥타르 포장에 지난해 10월께 IRG ‘코윈어리’와 ‘그린팜’ 품종을 파종하고 비료 주는 방법과 재배 관리 방법에 대한 농가 기술 지원을 해왔다.

또한, 개발한 15품종을 지역 특성에 맞춰 보급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국산 품종들은 추위에 강하고 수확 시기가 빨라 답리작 재배에 유리하다.

이날 연시회에는 IRG 재배 농가와 풀사료 생산 경영체, 사료작물 재배 농업인, 관계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농촌진흥청은 겨울 사료작물 품종별 재배 방법과 수확 기술 등을 교육하고, IRG 품종별 생산성을 비교·소개하며 현장에서 품질 평가를 진행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김원호 과장은 “이번 품종 평가와 연시회를 계기로 추위에 강한 국산 종자 보급이 확대돼 품질 좋은 풀사료 자급률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며, “현장 토론에서 나온 의견을 국내 풀사료 생산 기반 조성에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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