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코리아플러스】박유화 기자 =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위원회(위원장 한경호 : 경남도지사 권한대행)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南原 酉谷里와 斗洛里 古墳群) 을 호남지역 유일하게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유산등재 추진위원회는 기존의 3개 가야고분군(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담은 유산을 추가해 완전성을 확보하라`는 지난해 12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권유를 받아들여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유산 범위 확대 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비롯한 4개 고분군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을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추가 선정했다.

지난 3월 사적으로 지정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발굴과 정비에 미비한 점이 많으나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 모두가 탁월한 학술적인 평가를 인정해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기 고분군이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대상으로 선정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수 십년 동안 호남 가야사를 연구해 온 호남고고학회(회장 곽장근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장)와 보존 관리에 힘을 기울여온 남원시, 지역주민들의 남다른 노력의 결실이다.

강복대 남원시장 권한대행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단과 적극 협력하는 한편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확대, 보강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곡리와 두락기 고분군은 5∼6세기 경 남원 운봉고원에 존재했던 가야와 백제, 그 주변세력과의 역학관계를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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