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코리아플러스】 이한국 기자 =전라남도, 장흥군과 1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한 빛그린식품㈜이 29일 장흥 바이오산업단지에서 축산물 종합처리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에는 남명효 빛고을식품㈜ 대표,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 행정부지사, 김성 장흥군수, 왕윤채 장흥군의회 의장 직무대리, 이충식 전남도의원, 기관단체장과 군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장흥 바이오산단에 조성될 축산물 종합처리센터는 네덜란드 최첨단 시설과 기술을 도입해 5만 5천㎡ 부지에 총 사업비 1천억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하루 최대 돼지 3천 마리와 소 300마리를 도축할 수 있는 시설과, 돈가스.훈제.햄.소시지 등 가공공장을 갖추게 된다. 새 일자리 창출 규모는 380여 명이다.

특히 축산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원료육 구매부터 도축, 가공, 유통, 판매까지 통합경영체로 운영하게 된다.

장흥은 한우 사육 수가 4만 8천164마리로 군민(3만 9천848명)보다 훨씬 많은 지역이다. 그동안 장흥을 비롯한 인근 시군에서는 축산물 도축시설이 없어 80%정도를 다른 시.도에서 도축했다.

이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운송비 등이 절감돼 축산농가의 실질적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동물 복지형 축산시설 확대를 위해 매년 200억 원 규모의 녹색축산육성기금을 운영하고, 고품질 친환경 축산물 가공.유통.판매시설 확충, 축산물 브랜드 홍보 등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진 등으로 안정적 축산 기반을 확보하고 축산농장의 악취 발생 최소화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명효 대표는 “축산물 종합처리센터는 네덜란드의 최첨단 시설과 기술을 도입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도축 과정에서 나온 혈액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설비를 갖추게 된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영 권한대행은 “전남에 투자하는 빛그린식품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며 “투자기업의 빠른 안착과 성장을 위해 장흥군과 함께 행정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 군수는 “장흥에 축산물 종합처리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운송비 등이 절감돼 축산농가의 실질 소득이 증대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빛그린식품이 성공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빛그린식품(주)은 지난해 5월 전라남도, 장흥군과 함께 투자협약을 하고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1년 만에 축산물 종합처리센터를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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