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플러스] 김경열 기자 = 창원시립 마산문학관은 ‘제39회 특별기획전’으로 창원시 문인협회 태동기 자료전 ‘창원, 문학으로 꽃피다’를 오는 8월 24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열림식에는 이선우 창원시 문화유산육성과장을 비롯해 마산문학관 운영위원장인 이광석 시인, 초대 창원문인협회장을 역임했던 홍진기 시인, 전 마산문인협회장인 오하룡 시인, 김일태 경남문인협회장, 서일옥 경남문학관장, 이월춘 시인, 김미숙 마산문인협회장, 윤재필 창원문인협회장, 최두환 진해문인협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시낭송 행사도 진행됐다.

이선우 문화유산육성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창원 문화예술의 주역인 문인협회의 과거를 돌아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 행사가 문인들에게는 추억의 힘을 전달하고 일반 시민들에게는 문협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석 마산문학관 운영위원장은 “문학관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인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며 힘을 합쳐 발전방향을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선 자료를 여유 있게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수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전 주요 전시물은 문인협회 자료와 월초 정진업의 사진과 육필원고 등이며, 특히 1960년 마산문학인협회 창립 선언문 자료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 김춘수, 정진업 등 문단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이 자료는 이광석 시인의 소장본으로 당시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잘 확인할 수 있다. 이 단체는 얼마 뒤 마산문인협회가 되는데, 마산문협의 전신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월초 정진업의 사진 자료는 실제 앨범을 그대로 스캔해 관람객들이 열람할 수 있게 했으며,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인간 정진업의 문학적 생애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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