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법률·금융·회계 분야 수사에서 큰 역할 기대

[코리아플러스] 이현재 기자 = 경찰청은 점차 지능화되는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수사 과정·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 인력을 채용한다.

경찰청은 변호사 20명을 경감 직급으로, 공인회계사 5명을 경위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채용된 변호사들은 5년간 필수현장보직을 거치게 되는데, 1차로 2년은 경찰서 수사과 경제팀에서, 2차로 3년은 모든 수사부서 또는 경찰청장이 정하는 법률지식을 요하는 부서에서 근무한다.

변호사들이 더욱 폭넓은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본청·지방청의 대형사건을 수사하는 모든 부서로 2차 필수현장보직을 확대했다.

공인회계사는 금융·회계 수사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5명을 경위로 채용한다.

한국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상 감사인으로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실무수습 등을 이수한 사람만 지원 가능하다.

채용한 공인회계사는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 추적수사팀’ 등에 배치할 예정이며, 기업형·대규모 경제범죄 수사에서 회계분석 및 자금추적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를 현장에 배치하여 법률적용에 오류를 줄임으로써 국민의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되는 사례를 예방하고, 대규모 경제범죄까지 심도 있게 수사하고, 범죄수익 은폐를 차단하여 깨끗한 경제질서 확립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료·테러·안전사고·법학·세무회계·사이버수사·과학수사 등 다양한 수사 분야의 전문가 채용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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