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위주 기술사에 가려져 여성과학기술인의 역사 왜곡되거나 축소 된 부분 많아

【대전=코리아플러스】이윤원 기자 = 우리나라 역사 속 여성과학기술인을 조명하고, 미래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개최됐다.

국회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동주최하고,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와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 여성·역사·미래가 공동주관하는 제8차 여성사박물관 포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의 역사와 미래’ 토론회가 23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한국 여성과학기술인의 역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역사 속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해 조명해보고, 미래전망에 대해 논의하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향후 건립될 여성사박물관에 여성과학기술인 관련 유물전시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과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김영희 카이스트 교수가 ‘한국 과학기술의 형성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뒤 토론에는 윤혜온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위원, 박방주 가천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그 외에 여성과학기술인으로서 선구자적 업적과 성과를 보여준 모혜정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오세화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초대회장의 구술 인터뷰 동영상 상영도 진행됐다.

구술 자료는 추후 건립될 여성사박물관에 보관된다.

행사를 주최한 신용현 의원은 “여성과학자들은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과학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중심의 기술사에 가려져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한 기록은 왜곡되거나 축소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성과와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이제라도 이들의 업적을 찾아 수집하고 기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용현 의원은 “여성의 성과를 발굴하고 재평가한 자료를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여성사박물관 건립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며 “여성사박물관이 건립되면 우리 국민들의 성평등 의식 함양과 균형있는 역사관 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이번 포럼이 여성 과학자들에 대한 재평가 뿐만 아니라 여성사발물관 건립 추진의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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