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 순천의 명성을 되찾을 범시민 운동 촉구

[순천시=코리아플러스] 조재풍 기자 = “위기는 오히려 기회다. 대학 스스로 혁신하고 이번 위기를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순천대 살리기에 적극 나선다면, 교육도시 순천의 명예를 되찾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난 23일, 교육부의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발표가 되자, 허석 순천시장은 위와 같은 입장을 밝히고, 순천대학교가 명품 거점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범시민 운동을 호소하고 나섰다.

순천대학교는 이번 진단에서 하위 36%에 해당하는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되어 개교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 달 9일, 순천시와 시의회, 순천대학교가 체결한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등 지역 차원의 공동 노력에도 불구하고, 1단계 진단 결과가 그대로 통과된 이번 발표에 순천대학교를 향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남 동부권의 거점 국립대학교라는 위상을 되찾고, 글로벌 명품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순천대학교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책과 강도 높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순천대에 닥친 위기상황은 다시 일어서는 기회로 삼아야할 중차대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에 지역기업, 공공기관 등과 지역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더욱 집중하는 등 대학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지역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특화 교육과정 개발, 일자리 연계 등 지역경제의 실질적 토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대학의 체질 개선이 필수다.

더구나 순천대학교는 국립대학이기 전에 순천의 정신을 이어온 지역의 학교라는 의미를 잊지 않아야한다.

1935년 우석 김종익 선생의 뜻에 따라 개교한 이래, 농업학교에서 고등전문학교, 전문대학 등?10여 차례에 가까운 학제 개편을 거쳐 국립대학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위기에 닥친 순천대학교를 살리는 것은 단순히 국립대학교 존립의 문제가 아니다.

우석 선생의 정신이 깃든 교육도시 순천의 근간을 살리고 이번 기회에 순천대학교와 교육도시 순천의 명성을 되찾는 범시민 운동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허석 시장은 “지역대학과 순천시의회, 기업, 시민사회가 공동으로‘순천대학교 경쟁력 강화 범시민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역사회와 대학의 상생 협업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을 촉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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