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전북 전주시를 비롯해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는 전국 기초단체장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홍성열 증평군수, 맹정호 서산시장, 유기상 고창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이지훈 국민총행복포럼 운영위원장(전 제주시장)은 29일 전주시 팔복예술공장에서 ‘행복실감지방정부협의회(가칭)’ 구성을 위한 2차 회의를 가졌다.

협의회는 물질적인 풍요만을 추구하는 경제성장이 사람들의 행복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국제적 흐름에 따라, 정책 방향을 성장을 넘어 행복으로 전환해 주민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범 준비 중이다.

전주시는 민선6기 출범이후 모든 시민들이 오늘보다 행복한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전주형 행복지표를 개발하고, 사람·생태·문화와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키워 시민들이 행복한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 담론의 장인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아침밥을 굶은 아동·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아침밥을 배달하는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과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돕는 ‘100세 행복경로당 건강관리사업 등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정책들을 펼쳐왔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열린 1차 회의에서 선출된 김승수 전주시장 여·야 자치단체장 등 12명의 준비위원들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협의회 창립을 위한 주요 준비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로, 참석 단체장들은 창립총회 및 심포지엄 준비사항, 협의회 운영계획 등을 최종 점검했다.

특히, 준비위원들은 이날 △행복지표 공동개발(대도시형, 중소도시형, 도농복합형 등) △분기별 정기 행복정책포럼 개최 △행복 관련 국제회의 개최 △회원 지역 행복정책 현장 견학 등 행복과 관련한 협의회의 주요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또, 협의회 명칭과 조직체계 등 협의회 창립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다뤘다.

협의회는 이날 2차 회의에 이어 오는 10월 17일 수원에서 행복협약에 참여한 전국 39명의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 창립총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협의회 임원선출과 창립선언문 채택, 브루노 프레이(Bruno S. Frey)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의 기조강연 등 해외 행복전문가들의 사례발표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이제 국가의 시대가 가고 도시의 시대가 왔다. 주민들의 객관적 삶의 조건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주관적 만족감까지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 행복실감지방정부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사람에 대한 소외와 차별이 아닌 배려가 삶의 뿌리에 흘려 모든 사람이 행복을 실감하며 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단체장들은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AFC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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