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코리아플러스】 이한국 기자 = 익산시는 31일 구시장,남부시장이 함께하는 제1회 익산(장터) 영화제가 남부시장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한 여름 밤의 끝자락에 펼쳐질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이색적인 경험과 함께 옥상 달빛 수영장, 아이스버킷 챌린지, 포토존 이벤트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관람객에게는 편안한 영화 관람을 위한 족욕통과 간단한 간식이 제공될 예정이며, 포토존 이벤트 등을 통해 소정의 경품을 받을 기회도 있다.

특히 육아로 인해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적었던 젊은 엄마, 아빠가 영화를 보는 동안 아이들을 맡겨놓고 마음껏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시재생뉴딜 주민참여 프로젝트 팀 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게 될 이번 영화제는 사업의 기획에서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주민들의 주도로 진행됐다.

지역현안에 대해 주민 스스로가 고민하고, 여러 아이디어를 함께 실행해보는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일종의 파일럿(pilot) 프로그램인 셈이다.

지난 5월 도시재생뉴딜 주민참여 프로젝트 팀 공모를 통해 선정된 ‘화선장터’팀은 익산시 도시재생과, 도시재생지원센터, 컨설팅단과의 수차례에 걸친 회의 과정을 통해 인화동 일대 도시재생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이번 영화제를 계획하게 되었고, 향후 도시재생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영화제의 명칭도 이색적으로 ‘( )’괄호를 사용했다.

이번에는 ‘장터’를 주제로 시행하고 추후에는 ‘근대건축물’, ‘만세운동’ 등 다양한 지역 고유자원을 괄호 안에 넣어 확장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관계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도시재생에 대한 열의와 생활 현장에서 묻어나오는 아이디어로 이번 행사를 풍성하게 구성할 수 있었다”며 “특히 주민들이 자원봉사활동 참여는 물론 시장에서 파는 물건을 사은품으로 내놓는 등의 적극적인 동참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번 영화제를 통해 멋과 정이 살아있는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원도심 특유의 매력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형마트에 빼앗긴 고객들이 다시 돌아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영장은 10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오후 4시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우천 시 다른 놀이시설로 대체되어 운영될 수 있으며, 각종 이벤트와 영화 상영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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