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교 170명 대상으로 박물관 탐험, 토기만들기, 천연염색 등 진행

[코리아플러스] 이현재 기자 = 양양군이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박물관 교실을 운영한다.

군은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학생들에게는 현장 체험활동을 통해 선사시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박물관 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교육에는 관내 8개 초등학교 17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며, 오는 11일 상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내달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은 우리나라 신석기 연구에 결정적 단초를 제공한 유물을 한 데 모아 전시해 놓은 박물관으로 실제 오산리 유적에서 출토된 덧무늬토기와 점토제 인면상, 돌톱, 이음낚시 등 교과서에 등장하는 선사시대 유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토기제작과 어로, 수렵, 채집 등 선사시대 주요 생활상을 디오라마 형식으로 제작해 시대상을 쉽게 이해하도록 배치했으며, 신석기인들의 생활 터전이었던 오산리 쌍호와 함께 탐방로, 움집 등 야외시설이 있어 역사공부와 생태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공립박물관 평가에서 우수 인증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16일부터는 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직경 7m의 움집터를 대형 움집과 함께 원형으로 재현, 지난달 16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박물관 전시실 및 유적지 탐방과 함께 신석기 토기 제작, 야생화를 이용한 천연염색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위주의 학습을 진행해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전유길 선사유적담당은 “중·고등학교 역사과정 교과서에 신석기 대표유적으로 오산리가 소개되어 있는 만큼, 이번 교육교실이 학생들의 선행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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