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김천일 장군의 의병정신을 따라

[나주시=코리아플러스] 조재풍 기자 = 지난 8일 나주향교 굽은 소나무학교 “나주이야기꾼강좌” 5강에서는 ‘의병정신을 따라’ 정렬사, 묘소, 옛 정렬사비 터 남산공원에 다녀왔다.

나주이야기꾼들은 향토학연구소장 윤여정 강사와 함께 의병들의 의연한 기개와 정신을 만났다.

건재 김천일 선생은 나주 출생으로 본관은 언양이고, 자 사중, 호 건재·극념당, 시호는 문열이다.

조선 중기 문신 의병장으로 임진왜란 때 나주에 있다가 고경명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왜적에게 점령된 서울에 결사대를 잠입시켜 싸우고, 전라·충청·경기·경상 4도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에서 2년간을 거침없이 활동한 유일한 의병장이였다.

진주성을 사수하다가 성이 함락되자 아들 상건과 함께 촉석루에서 남강에 투신순국했다.

정렬사는 건재 김천일 선생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사우이다. 김천일과 아들 상건, 양산숙, 임 회, 이용제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또한 정렬사비는 김천일 선생의 의병활동을 자세히 기록해 임진왜란 초기의 의병활동과 국내 전투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1626년 정렬사에 세웠다고 한다.

영산포 삼영동에 있는 묘소에는 아버지 건재 선생을 도와 의병활동을 했던 아들 상건의 묘와 건재 선생 묘가 같이 있다.

왜군이 물러간 후 차자 상곤이 진주 촉석루에서 그의 유품을 모아 현 위치에 건립했다고 한다.

나주이야기꾼들은 건재 김천일 선생을 비롯해 조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의로운 삶을 선택하고 분분히 일어섰던 의병들의 정신과 삶을 되새기며 국화꽃 한 송이에 마음을 담아 전했다.

나주이야기꾼강좌는 “나주의 문화인물과 인문정신 2”라는 주제로 월 1회, 총 6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다음 강좌는 나주향교 충효관에서 저녁 7시 “나주의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주제로 마지막 강좌가 계획 중이다.

이 사업은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으로 문화재청과 나주향교 후원, 나주시 주최, 동신대학교문화박물관·평생교육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