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전북 전주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전주 제1산업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담보인정비율이 상향 조정되면서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전주시와 NH농협은행, (사)전주시중소기업인협회는 13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박성래 (사)전주시중소기업인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NH농협은행 자금 대출에 관한 기업애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전주 제1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이 NH농협은행으로부터 공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담보인정비율을 기존 55%에서 70%로 상향조정하는 것이 핵심으로, 제1산단에 입주한 120개 기업이 혜택을 받게 됐다. 그간 제1산단 입주기업들은 산업단지가 노후공단으로 분류된 관계로 담보인정비율이 55%밖에 되지 않아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NH농협은행은 이날 협약에 따라 전주 제1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담보 대출시 담보 인정비율을 감정가의 70%까지 상향조정해 대출을 실시키로 했다.

(사)전주시중소기업인협회는 소속기업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으로 기업성장을 이루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힘쓰기로 했다.

시는 이날 협약이 원활이 시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등 상호 협력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1산단 내 중소기업의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여 기업이 성장을 이뤄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협약체결에 앞서 전주지역 296여개 중소기업이 가입하고 있는 (사)전주시중소기업인협회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일자리 부족 △미중간 무역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조찬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경제단체와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꾸준히 전개하는 과정에서 제1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NH농협은행에 제1산단 입주기업에 대한 담보인정비율 상향조정을 건의했다. 그 결과, NH농협은행 중앙회는 최근 제1산업단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거쳐 담보인정비율을 70%로 상향 조정키로 확정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 제2산단은 담보인정비율을 70%까지 인정받는데 제1산단은 노후공단으로 분류돼 담보인정비율이 55%밖에 되지 않아 입주기업의 자금 운용에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을 독일형 강소기업으로 키워내고 시민들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공단지역인 팔복동 일원을 전주 서·북부권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만들 3대 중점사업인 △팔복예술공단 2단지 ‘꿈꾸는 예술터’ 조성사업 △금학천 정비사업 △팔복동 철길 명소화사업 등 팔복동 문화공간화사업도 전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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