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 및 서울대공원과 협업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 2마리 번식

[코리아플러스] 이현재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 2마리를 번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비둘기 번식은 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정보를 교류하며, 이뤄낸 성과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양비둘기의 서식환경 및 번식 관련 생태 정보 제공 등 성공적인 번식을 위한 자문 역할을 맡았다.

서울대공원은 양비둘기 6마리를 국립생태원에 제공했다. 이들 양비둘기는 전라남도 구례와 고흥에서 멸종위기종 보전 및 증식 연구를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포획하여 2016년 서울대공원으로 이관된 개체들이다.

국립생태원은 이번에 성공한 번식 기술 및 기관 간 공동 연구 체계를 기반으로 증식을 통한 자연 복원 등 양비둘기 복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둘기과 조류인 양비둘기는 희귀한 텃새로 국내에서는 화엄사 등 지리산국립공원 일대 사찰에서 10여 마리가 발견되고 있다.

해외에는 중앙아시아, 중국 북부, 몽골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전국적으로 분포했다가 집비둘기와의 경쟁 및 잡종형성으로 멸종위기에 몰렸다. 환경부는 지난 2017년 12월 양비둘기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양비둘기의 번식은 생태 관련 여러 기관이 협업한 결과”라며,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보전과 연구를 통한 종 복원 사업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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